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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전략전술]

[공략] 토탈워 익히기 ② - 부대의 대열 설정에 대한 이해

by 구호기사 201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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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나리는 모토하루와 함께 약간의 병사를 대리고 밖으로 나섰다.



모리 모토나리 : 오늘은 기본적인 부대의 배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지.

모토하루여. 준비 되었는가?





모리 모토하루 : 네 아버님! 소자 준비되었습니다.






모리 모토나리 : 자, 이제 그럼 분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지.


















모리 모토나리 : 전장에서 모든 병사들은 개개인이 알아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분대를 이루어서 한 몸처럼 움직이게 된다. 이 분대야 말로 군대를 이루는 근간이라고 할 수 있지. 병종에 따라 하나의 분대를 이루는 인원 수에 차이가 있지만, 분대를 이루지 않는 병사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리 모토하루 : 모든 분대원이 한쪽 방향을 바라보고 있군요.






모리 모토나리 : 잘 보았다. 분대는 한쪽 방향으로만 힘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면의 적에겐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측면이나 후면에서 공격받으면 강력한 병사들도 쉽게 무너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모리 모토하루 : 어째서 그렇습니까?






모리 모토나리 : 후열의 병사들이 전열의 병사들을 받쳐줘야만 전열의 병사들이 적군의 압력이 밀려나지 않으니 자연히 앞으로 힘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모리 모토하루 : 그런데 아버님, 제가 사극을 보니 전부 1:1로 싸우던데 왜 그렇습니까?







모리 모토나리 : 그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

첫째로 사극 연출자가 고증에 무지한 것, 둘째로 제작비 절감, 셋째로 소수 인원으로 대규모 전투를 연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세가지 이유가 가장 크다.




모리 모토하루 : 아버님, 그럼 현실의 전투에선 저런 1:1 대결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모리 모토나리 : 그렇다. 적진 깊숙히 파고들 수 있는 기병이면 몰라도, 밀집대형의 보병 개개인이 1:1 대결을 하는 일은 왠만해선 일어나지 않는다.






모리 모토나리 : 이렇게 양측이 밀집대형을 취하게 되면, 적군의 틈 사이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1:1 대결은 일어날래야 일어날 수 없게 되는거지.





모리 모토하루 : 확실히 저렇게 빽빽하게 서 있으면 적진으로 파고들어가 후열의 병사들과 1:1 대결을 하는 것은 무리겠군요.





모리 모토나리 : 물론 난전(亂戰)이라고 하여, 피아가 뒤섞여 정신없이 싸우는 전투도 일어날 수 있지만, 이러한 전투는 양측 모두 막대한 사상자를 내기 쉬우니, 현명한 장군이라면 지양해야 할 전투라 할 수 있다.





모리 모토하루 : 그렇군요..

왜 굳이 보병이 밀집대형을 취해야 하는 것입니까?





모리 모토나리 : 잘 물어봤다. 보병이 밀집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지.








모리 모토나리 : 아무리 검술의 천재라 하더라도 혼자선 전장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는 이것이다.

설령 요코즈나가 와도 수백명이 일사분란하게 밀어붙이면 혼자서 도저히 버틸 방도가 없지.[각주:1]





모리 모토하루 : 으음...그렇군요.

후열의 병사들은 전투가 벌어지면 안전한 곳에서 놀고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모리 모토나리 : 후열의 병사들도 모두 필요가 있어서 배치된 것이다.

전열이 뒤로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주고, 전열에 사상자가 생기면 앞으로 나서서 빈 대열을 매꾸어 줘야 한다. 또, 적의 별동부대가 측면이나 후면을 공격하면 후열의 병사들이 알아서 대처해야 하는 것이지.

최전방의 병사들만큼 위험하진 않지만 나름 책임이 막중한 것이다.



모리 모토하루 : 잘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런데, 보병도 산개대형을 할 수 있던데 어디다 쓰는 건가요?






모리 모토나리 : 산개대형은 분대원들 사이에 거리를 벌려 적의 투사공격에 버틸때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투대형이 아니므로, 적군과 근접전을 하기 전엔 반드시 밀집대형으로 되돌려야 제대로 싸울 수 있으니 주의하거라. [각주:2]




모리 모토하루 : 알겠습니다. 보병은 싸우기 전에 반드시 밀집대형을 해야 한다... 이 말씀이시죠?






모리 모토나리 : 그렇다. 보병뿐만 아니라 기병도 근접전을 할땐 산개대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군대가 움직일땐 부대가 하나의 몸처럼 움직일때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법이지.





모리 모토나리 : 자, 이제 분대의 대열을 설정할때의 주의점을 가르쳐주마.

모토하루여. 이 아시가루 부대들의 차이점을 알 수 있겠느냐?






모리 모토하루 : 위쪽의 아시가루들은 얇고 길쭉하게 배치되어 있고, 아래쪽의 아시가루는 두껍고 좁게 배치되어 있군요.





모리 모토나리 : 그렇다.

전장에선 언제라도 선택한 부대를 드래그해서 부대의 종열과 횡열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모리 모토하루 : 그럼, 아버님, 어느쪽 대열이 더 좋은겁니까?






모리 모토나리 : 각각의 대열에는 장단점이 있으니 한쪽이 무조건 좋다고 하기 어렵다.

전장의 상황에 따라 얇고 긴 대형이 유리할때도, 두껍고 좁은 대형이 유리할때도 있는 것이지.

두 대열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얇고 긴 대형

 두껍고 좁은 대형

적이 포위공격을 시도

저항력 강함

저항력 약함

적이 종심돌파를 시도

저항력 약함

저항력 강함

 적이 사격으로 공격

 저항력 강함

저항력 약함

  공격에 버틸때

 저항력 약함

저항력 강함

 측면으로 선회

회전 반응속도 느림

회전 반응속도 빠름 [각주:3]

 측면으로 재배치[각주:4]

 저항력 약함

저항력 강함

 적에게 돌격을 시도

 위력이 강함

위력이 약함[각주:5]

 창벽을 사용할때

위력이 약함

위력이 강함

 총기를 사용할때

위력이 강함

위력이 약함[각주:6]
















모리 모토하루 : 으아...갑자기 복잡해지는군요.






모리 모토나리 :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거라.

얇고 길게 배치하면 적이 크게 우회하지 않는 이상 측면을 공격하기 힘드니 포위공격에 대처하기 쉽지만, 적이 중앙 돌파를 시도하면 얇은 대열은 쉽게 뚫혀버릴 수 있지. 반면에 두껍고 좁게 배치하면 적이 중앙 돌파를 하기 어렵지만, 대열이 좁아 적이 측면을 공격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모리 모토하루 : 아버님, 그럼 병종에 따라 어떻게 배치를 해야 하는겁니까?






모리 모토나리 : 전장의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렇게 알아두거라.







모리 모토나리 : 총병은 가장 앞열만 사격을 하게 되므로, 얇고 길게 배치해야만 제대로 된 화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만약 앞열의 인원수가 50 명이면 한번의 사격에 50발의 탄환을 날릴 수 있고, 앞열의 인원수가 30명이면 한번의 사격에 30 발의 탄환을 날릴 수 있으니, 길게 배치해야 좋은 것이지.




모리 모토하루 : 그럼 궁병은 후열의 병사들도 사격이 가능한데 길게 배치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모리 모토나리 : 궁병은 전투 중 적의 궁병과 사격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사격에 저항력이 강한 얇고 긴 대형으로 교전하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하지. 공간의 여유가 있다면 산개대형까지 시도하여 궁병끼리의 교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궁병뿐만 아니라 다른 병과들도 집중 사격을 받는 상황이라면 대열을 두껍게 배치하기 보단 얇고 길게 배치하는 것이 좋으니 기억해 두거라.



모리 모토하루 : 그렇군요.

그럼, 검병은 긴 대형, 창병은 두꺼운 대형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모리 모토나리 : 검병은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병과이니 만큼, 돌격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적군에게 닿는 면적을 늘리면 그만큼 돌격의 효과가 커지게 되니 길게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지.[각주:7] 하지만, 너무 얇은 대형으로 돌격하면 이후 지속적인 교전에서 불리할 수 있으니 총병이나 궁병보단 두껍게 배치하는 것이 좋다.



모리 모토나리 : 창병은 적의 공격에 버티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고, 특히 강력한 적 기병의 돌격을 정면에서 저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돌격에 돌파당하지 않으려면 어느정도 두꺼운 대형이 필요하다. 또, 아시가루들이 사용할 수 있는 창벽 대형은 후열의 병사들도 지원공격을 할 수 있으므로 두꺼운 대형이 필요한 것이지.




모리 모토하루 : 아버님, 아시가루들이 창벽을 쓴 걸 보니 앞에 튀어나온 창이 3개 정도군요.

그럼 3열만 해도 충분하지 않나요?





모리 모토나리 : 그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소리.

부대에서 사상자가 발생할수록 대열의 종심이 점점 얇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창병의 두께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어느순간 창벽이 제역할을 하지 못해 부대 전체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모리 모토나리 :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어떤 병종이든 극단적으로 얇거나 극단적으로 두꺼운 대열은 약점이 너무 커서 쓸모가 없다.

두꺼운 대열이 필요한 병종이라도 어느 정도의 폭이 필요하고, 긴 대형이 유용한 병종이라도 어느정도의 두께가 필요한 법이지.



모리 모토하루 : 으아..머리가 복잡합니다.

두꺼우면 두꺼운대로 약점이 있고, 길면 긴대로 약점이 있으니 전장에서 어떻게 배치를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군요.




모리 모토나리 : 그래서 지휘관은 경험을 쌓아 자신의 전술에 어울리는 대열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단다. 정 감이 안잡히면 기본 대형에 충분히 익숙해진 다음, 그 대열을 조금씩 변형시켜 운용하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몸으로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




모리 모토하루 : 역시 경험이 중요한 것이군요... 명심하겠습니다.








  1. 주의할점은 게임에선 무게에 의한 압력이 미미하게나마 구현되어 있지만, 실제 고증에 맞을 정도로 제대로 적용되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최근 시리즈의 기병돌격 정도가 물리엔진이 적용되었지만, 보병의 돌격은 여전히 예전작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산개대형이거나 종심이 얇더라도 현실처럼 뒤로 심하게 밀리진 않습니다. [본문으로]
  2. 게임에선 산개대형을 한다고해서 실제 전투처럼 압도적으로 밀려버리진 않습니다. 그냥 살짝 불리한 정도. 그래도 밀집대형을 하는 것이 좀 더 잘 싸웁니다. [본문으로]
  3. 최신 토탈워는 대열이 일일이 회전하지 않고, 곧바로 측면을 바라보는 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때문에 얇고 긴 대열이 옆을 향하면 두껍고 좁은 대형으로 변경됩니다. [본문으로]
  4. 적이 측면에서 접근할때 자동적으로 해당방향을 전면으로 대열을 재설정 하는 기능. 롬토1, 미디블2 같은 예전 시리즈에선 없고 쇼군2 같은 최신작에서만 가능. [본문으로]
  5. 현실과는 조금 다른 부분인데, 게임에선 닿는 면적이 넓을수록 사상자가 많이 나므로 얇고 긴 대형의 돌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뒤에서 밀어주는 힘이 없어 얇고 긴 대형의 돌격은 위력이 급감하는데, 게임에선 구현이 안되어 있습니다. [본문으로]
  6. 총기류는 부대의 가장 앞열만 사격을 하므로, 분대를 최대한 길게 늘려야 순간화력이 우수합니다. 활을 사용할때는 후열도 안정적으로 사격을 하게 되므로 큰 영향이 없습니다. [본문으로]
  7. 앞서 언급했듯이 실전에선 종심이 두꺼울수록 둘격의 위력이 상승해야 하는데, 게임에선 이 부분이 구현이 안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게임에선 종심의 두께보단 적 부대에게 닿는 면적이 더 중요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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