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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리뷰] 섬란 카구라: SV. 가슴이 다가 아닌 게임

by 구호기사 201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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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에 대해, 꽤나 뜨거운 추억이 있으시군요.

 

「지금까지 에로로 낚으려던 게임은 잔뜩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플레이 하면, 전혀 에로가 없고, 내용도 쿠소게 였어요.

저도 실제로 속아 산적이 몇번 있습니다.『섬란 카구라』에 대해선, 에로에 낚이셔도 안심하고 놀 수 있는 게임이라는 자신이 있습니다.」


섬란카구라 시리즈 개발자 타카키 프로듀서의 인터뷰 中



3DS로 발매했던 섬란카구라(퍼온 샷)


이번에 PS VITA로 발매된 섬란카구라 SV


섬란 카구라: 시노비 버서스 -소녀들의 증명(이하 섬란 카구라:SV)은 마벨러스AQL이 PS VITA로 발매한 액션 게임입니다. 제작사가 말하는 장르는 '폭유 하이퍼 배틀' (...)

3DS로 섬란 카구라 시리즈가 발매될 때만 해도 야에가시 난[각주:1]씨의 미려한 일러스트로 관심을 받긴 했지만, 범람하는 미소녀게임 중 하나로 취급받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등장 인물은 대부분 미소녀이고, 싸우다가 데미지를 입으면 옷이 찢어지는 연출이 있는 등, 대놓고 특정 계층을 노린 작품이었기에 일반인들에게 어필하긴 어려운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3DS 시절부터 옷찢어지는 므흣한 장면을 제쳐두고 액션 자체로도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소녀 게임 신규 작품으로는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하게 됩니다. 덕분에 3DS로 발매된 후속작인 섬란 카구라 Burst도 성공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VITA용 섬란카구라:SV가 개발되게 되었습니다.

VITA로 발매한 SV에서 가장 큰 변경점은 마치 코에이의 무쌍시리즈와 흡사한 후방 카메라 시점으로 진행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밸트스크롤 액션 게임[각주:2]이었던 전작들과는 게임성이 완전히 변해서, 3D 공간을 전부 활용하는 무쌍 시리즈와 흡사한 액션게임으로 변하였습니다. 그 외에 VITA의 성능으로 인해 그래픽이 향상되었고, 등장 캐릭터 수가 10명에서 20명으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VITA의 기능인 모션센서, 후면터치 등의 기능도 적용되었습니다.


쉬운 조작으로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강점


섬란 카구라:SV는 무쌍시리즈에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입니다. 빠른 연타가 가능한 약공격과 적을 날리거나 가드를 깰 수 있는 강공격, 무적시간과 함께 강력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비전인법은 무쌍시리즈의 일반공격, 차지공격, 무쌍난무를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숏대쉬 버튼의 존재 덕분에 무쌍시리즈와 차별화된 게임성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숏대쉬는 해당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버튼이지만, 누르고 있으면 지속적으로 빠르게 달리는 것이 가능하고, 적을 날려버렸을때 누르면 자동으로 추적하므로 버튼 연타로 간단하게 공중콤보가 가능합니다.[각주:3] 덕분에 액션게임에 익숙치 않은 유저라도 적당히 연타하다 적이 날아가면 숏대쉬로 추적하여 화려한 공중콤보를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액션 숙련자라면 약공격과 강공격의 조합으로 더욱 다양한 공격 바리에이션이 가능하고, 일반공격에서 비전인법으로 캔슬하여 화려한 연속기를 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일반 모드(섬란), 시노비 변신 모드(양란), 필사의 각오 모드(음란)가 가능한데[각주:4], 각각의 모드마다 기본기가 완전히 바뀌므로 한 게임에서 여러 캐릭터를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체력을 소모하여 주변의 적들을 날려버리는 리미트 브레이크도 가능하므로, 구석에서 무한으로 맞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적을 조준하는 것이 어렵다면 화면을 터치하여 조준도 가능하므로, 원거리 공격이나 돌진 공격도 손쉽게 적을 맞출 수 있습니다.[각주:5]

전체적으로 액션은 조작이 쉬우면서도 화려한 장면을 쉽게 감상할 수 있고, 나름 시스템이 잘 짜여져 있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편입니다.


화려한 컷씬도 볼만하다


게임 중 등장하는 컷씬들도 소소한 재미를 줍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등장할때, 시노비 변신이나 필사의 각오를 쓸때, 비전인법을 쓸때, 옷이 찢어질때(...) 화면 전체에 화려한 컷씬을 보여줍니다. 비타의 향상된 성능으로 그래픽 업된 캐릭터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모션에도 정성을 들여 어색함 없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깨알같이 비타 모션센서가 적용되기 때문에, 등장포즈와 승리포즈 및 옷 찢어질때(...) L R 버튼을 누르고 버튼을 기울이는 것으로 다양한 시점으로 감상이 가능합니다. 그야말로 프로듀서와 유저의 욕망이 합쳐진듯한 시스템...

하지만 등장포즈나 승리포즈야 괜찮지만, 비전인법이나 변신을 쓸때마다 긴 시간의 컷씬이 뜬다는 것은 템포가 빠른 액션게임에서 의외로 치명적입니다. 한참 비상난무를 넣는 중에 옷이 찢어지는 컷씬이 떠서 리듬을 끊는것은 매우 흔한 일로, 컷씬이 짧은 편이 아닌데다 한 게임에서 여러번 발동되므로 은근히 거슬립니다. 아무리 화려한 컷씬이라도 수십번 감상하면 당연히 질리기 마련인데, 싱글플레이에서 자동으로 스킵하는 방법이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버튼을 눌러 스킵이 가능하지만, 싱글에서도 옵션으로 컷씬 ON/OFF 기능을 지원했으면 어땠을까 싶군요. [각주:6]


본편은 이런 분위기인데...

외전은 이런 분위기....

의외로 훈훈한 연출이 많다

월섬 5인방의 BGM은 유명 클래식의 어레인지 음악


게임은 각 학교별로 진행하는 본편 스토리와, 각 캐릭터 개별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외전 스토리가 있습니다. 본편은 총 25 스테이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4학교마다 모두 구성이 다르므로 총 100스테이지로 볼 수 있습니다. 외전은 해당 캐릭터로만 플레이 할 수 있는데 5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20캐릭터마다 다 구성이 다르므로 이것도 총 100스테이지입니다. 이 때문에 게임 볼륨이 꽤 풍부한 편이지만, 소속된 학교 스토리만 진행 할 수 있다던가 외전은 다른 캐릭터로 진행할 수 없다던가 하는 제한이 약간 아쉽습니다.

게임의 진행은 어드벤쳐 파트에서 스토리를 보여주고 액션 파트에서 플레이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어드벤쳐 파트에선 일반적인 대화 방식 외에 비주얼 노벨 방식의 연출도 종종 보여주는데, 표시된 특정단어를 클릭하면 바로 해설이 뜨는 등 유저 편의성이 괜찮은 편입니다. 단지, 정발버전도 한글화가 안된터라 일본어를 전혀 모르면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 문제.. 전체적으로 본편은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되지만, 외전은 어드벤쳐 파트를 최대한 줄이고 대화와 개그 위주로 진행되는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의외로 음악에도 신경 쓴 흔적이 보이는데, 20명의 캐릭터 모두 전용 테마가 있습니다. 특히 사숙월섬학원의 신캐릭 5인방의 BGM은 모차르트, 베토벤, 비발디 등의 유명 클래식 음악을 어레인지한 곡들이라, 클래식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인상깊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외의 음악도 양으로 보나 질로 보나 괜찮은 편이고, 게임상의 상점에서 구입하여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각주:7]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아이템은 상점에서 구입

속옷뽑기...

탈의실에서 비타를 세워서 감상 가능...


섬란 카구라:SV는 기본적으로 일반 모드에서 입는 의상과 시노비 변신 모드에서 입는 의상 외에 헤어스타일과 속옷(...), 악세사리 착용으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일반 의상들은 상점에서 파는 것 외에도, 해당 캐릭터로 스토리를 진행하면 그 캐릭터 전용 의상을 다른 캐릭터도 착용 가능하게 언락 됩니다. 속옷은 기본적으로 상점에서 뽑기로 얻는 것이 가능한데 그 종류가 98개..[각주:8] 뽑기 난이도는 낮은 편이므로, 무조건 새 속옷을 뽑을 수 있는 유료 DLC 코인은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악세사리 시스템으로, 악세사리의 크기, 위치, 각도를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 특이한 커스터마이징을 한 스샷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목각인형을 엄청나게 확대해 얼굴위에 씌운다던가 하는 정신나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유저들의 창잉력에 따라 무궁무진한 뻘짓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유스러운 커스터마이징이 아쉽게도 악세사리 종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게 단점입니다. 특히 손 악세사리는 세개, 다리 악세사리는 딱 한개일 정도로 종류가 부족하여, 제작진이 발매에 쫓겨 제대로 준비를 못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은 나중에 나올 DLC를 기대해봐야 하는데, 본편 이후의 추가 컨텐츠가 대부분 유료로 나오는 전례로 볼때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점입니다.

커스터마이징한 캐릭터는 탈의실에서 세워서 감상이 가능한데, 비타의 스크린 터치 기능과 후면터치 및 모션센서 기능을 쓸데없이 충실히 지원합니다. 이를 이용해 화면을 기울여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한다던가, 터치해서 반응을 본다던가, 문질러서 옷을 찢는다던가(...) 하는 온갖 변태짓(...)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지하철에서 하기 힘든 비타게임 비공식 순위 1위에 올라가 있으며, 지하철에서 이 게임을 하고 있더니 옆에 앉아있던 여자분이 다른 칸으로 가더라...라는 경험담까지 올라올 정도... 여러모로 노린듯한 시스템이지만 바리에이션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아 금방 질리게 되는터라, 그냥 보너스 요소로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필사의 각오+비전인법!

후...오늘도 쓸데없는 살상을 하고 말았군

사실 옷만 벗으면 개나소나 30초안에 보스 순삭 가능...

필사의 각오가 쎈건지, 비전인법이 쎈건지...


섬란카구라:SV는 여러모로 잘 만든 게임이지만,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단점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로딩입니다. 섬란SV의 스테이지 로딩은 대략 10초~20초 정도인데, 어드벤쳐 파트와 노벨파트 전에 잔 로딩이 있고, 보스가 등장할때도 짧은 로딩이 있는데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 정산화면에도 로딩이 있어 그야말로 로딩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15초 정도의 로딩이 그렇게 거슬리지 않아야 정상이지만, 섬란 카구라:SV는 스테이지가 짧아 로딩이 길게 느껴집니다. 일례로 무쌍시리즈는 30초 정도 로딩하지만 스테이지 클리어하는데 적어도 10분에서 30분정도까지 걸리니 로딩 느려서 못해먹겠다는 감상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섬란 카구라:SV는 스테이지 길이가 대부분 5분 이내로 짧게 끝나는데다, 공격력이 대폭 상승하는 필사의 각오를 사용하면 더더욱 빨리 끝낼 수 있어서 대부분 1분 이내로 스테이지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등장하자마자 보스가 등장하는 스테이지는 필사의 각오+비전인법 한두방에 순삭이 가능할 정도... 이 때문에 15초 로딩하고 30초 즐기고 다시 정산 로딩을 겪으면 로딩이 거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차기 패치에서 반복 플레이 때 어드벤쳐 파트를 통째로 스킵하는 기능을 넣는다는 것. 로딩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잔로딩을 상당히 줄여준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패치 같습니다.

필사의 각오(일본명: 목숨걸기)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 때문에 밸런스가 상당히 붕괴된 감이 있습니다. 필사의 각오는 자신의 옷을 직접 찢고(...) 속옷차림으로 싸우는 모드인데, 공격력이 대폭 상승하고 방어력이 대폭 감소합니다. 방어력 감소때문에 맞으면 위험하지만, 전신무적이 되는 비전인법을 쓰면 이 단점이 사라지므로, 비전인법을 쓸 두루말이를 적당히 모은뒤, 필사의 각오 -> 비전인법 콤보로 적들을 순식간에 녹여버릴 수 있습니다.[각주:9] 이게 너무 강력해 멀티에서도 개나소나 다 벗고 비전인법 한방 역전을 노리는 유저들이 넘쳐날 정도... 차기 패치에서 필사의 각오 대폭 너프가 확정된 것이 그나마 다행인데, 비전인법 자체는 여전히 강력하므로 고렙이 되면 게임이 너무 쉬워지는 감이 있습니다. 보스전에서 비전인법만 남발해도 손쉽게 승리가 가능하므로, 액션에 익숙한 유저들은 비전인법이나 필사의 각오 모드를 최대한 안쓰는 제한플레이를 해야 제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카메라 조작이 불편하다던가 무한 숏대쉬가 가능한 캐릭터가 너무 강력하다던가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임에도 캐릭터 밸런스가 영 꽝이라던가 속옷이 코스츔에 비해 해상도가 너무 떨어진다던가 하는 단점이 있지만, 판매량에 고무된 제작진이 의욕적으로 패치로 수정해나가고 있으므로 앞으로 기대해 볼 만 합니다. [각주:10]


게임성과 오덕성(?) 두마리 토끼를 잡다

한정판을 사려는 사람들의 행렬...

망한 기기 소리 듣던 비타가 섬란 발매주에 판매량 1위...

돈을 가져왔는데 왜 팔지를 않니...어쩐지 오늘은 운이 좋더니만


섬란 카구라의 주 구매층인 소위 말하는 '오타쿠'들은 구매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맘에 드는 캐릭터가 등장하면 게임이 구리거나 가격이 비싸도 구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타겟으로 삼은 게임들은 겉은 번드르 하지만 게임은 폐기물급 쓰레기를 담아 파는 경우가 많았고, 덕분에 '미소녀게임=C급게임'이란 인식을 만드는데 일조했습니다. 이 점은 한국 게임들도 그다지 다를바가 없어서, 게임 일러스트는 엄청 매력적인데, 실상은 어설픈 시스템과 쓰레기같은 게임성으로 무장한 폐기물들이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미소녀를 내세운 게임은 일단 모든 기대를 접고 이게 최소한 사람이 할만한 게임인지 눈높이를 크게 낮출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섬란 카구라:SV는 이런 기대(?)를 멋지게 배신한 게임으로, 실상 게임이 재밌어서 '몰입하다보니 야한게 눈에 안들어온다,' '미소녀는 관심이 없어서 조금 해보고 팔려고 했는데 재밌어서 그냥 소장했다'라는 감상까지 올라올 정도로 평가가 좋은 편입니다. 이 때문에 시리즈 최고의 실적을 올린데다, 할만한 게임이 없어서 페르소나4 전용 기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붙은 PS VITA의 판매량까지 급격히 끌어올리는 기염까지 토하였습니다.[각주:11] 하지만, 이렇게 불티나게 팔린 덕분인지 한국 총판에서 소매점이 비타 본체를 사야 섬란SV 2개를 끼워판다는 병크를 저질러, 시중에 일반판까지 품귀현상을 겪을 정도로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용팔이들과 되팔이들이 기승을 부려 단순 일반판이 프리미엄이 붙어 돌아다니는 보기드문 현상까지 일어나, 대부분의 유저들이 피눈물을 머금고 물건이 더 풀리길 기다리거나 DL판으로 구매를 하는 식으로 선회하게 되었습니다. [각주:12] 다 죽어가는 비타 살릴 생각은 안하고, 간만에 대박이 날 거 같으니 한탕 하자는 근시안적 정책으로 용팔이 되팔이 배만 불려준 총판이 과연 제정신인지 의문을 가져봅니다.


세세한 곳에서 보이는 유저 편의성

무쌍시리즈보다 아쉬운 점도 있고 발전된 점도 있다.

미소녀가 있으면 잘 팔리지만...

재미있으면 더 잘 팔린다. 그것은 불변의 진리.


섬란 카구라:SV는 게임성과 캐릭터성 두마리 토끼를 잡은 수작입니다.

섬란 카구라:SV는 시리즈 작품이지만 시스템 상 완전한 신작에 가까운데도 많은 이들이 주저없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마벨러스가 3DS시절부터 꾸준히 쌓아온 안정과 신뢰의 게임성 덕분으로, 단순히 미소녀만 내세운게 전부인 게임이었다면 이러한 센세이션(?)은 불러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작진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로딩만 빼고는 모든 점에서 훌륭한 양질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성공했습니다. 똥게임을 내놔도 미소녀만 있으면 지갑을 여는 오덕들 등골이나 빼먹자는 마인드로 만들었다면 이런 작품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프로듀서와 제작진들의 무한한 가슴사랑(?)과 맨 위의 인터뷰에서 엿볼 수 있는 겉만 번지르르한 미소녀 게임에 대한 분노(?) 덕분에 이런 양질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성공한 듯 싶습니다.


잘 만든 게임은 판매량이 배신하지 않는다는 점... 단순히 미소녀만 내세운 3류 게임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1. 섬란 카구라 시리즈 일러스트레이터. [본문으로]
  2. 파이널 파이트 같은 형식의 액션 게임 [본문으로]
  3. 게임에선 비상난무 라고 불리는 시스템입니다. [본문으로]
  4. 처음엔 일반(교복)모드로 시작하며, 비전인법을 사용할 수 없는 대신 경험치 습득이 빠르고 가드가 튼튼해집니다. 여기서 시노비 변신이나 필사의 각오 모드가 가능한데, 시노비 변신 모드는 공격력과 방어력, 연속기가 강화되는 모드이고, 필사의 각오 모드는 공격력이 대폭 증가하는 대신 방어력이 대폭 감소하는 모드입니다. 일단 전투 중 시노비 변신이나 필사의 각오를 선택하면 다른 모드로 다시 바꿀 수 없습니다. [본문으로]
  5. 사실, 이 점은 무쌍시리즈에서 눈에 띄는 단점으로, 조준이 어려워 범위가 좁은 사격공격이나 돌진 공격이 사장되고 무조건 범위 넓은 공격으로 싸우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준이 가능한 섬란 SV에선 범위가 좁은 원거리 공격이나 돌진 공격도 활용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본문으로]
  6. 멀티에선 비전인법과 변신, 옷찢어지는 장면은 자동 스킵이라 액션이 굉장히 쾌적합니다. 이 때문에 추후 패치로 싱글에서도 자동 스킵이 가능해지면 더할 나위가 없을듯 합니다. [본문으로]
  7. 최근 게임들은 음악 감상 모드를 제공하지 않거나, 유료 DLC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게임 상에서 쉽게 감상이 가능한 것도 나름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시스템이지만 말이죠. ;;) [본문으로]
  8. 하지만 디자인이 같고 색만 다른 것이 많아 사실상 종류는 얼마 안됩니다. [본문으로]
  9. 초반엔 한방(!)에 보스가 죽습니다. 하드 난이도 이상에선 두방(!)에 보스가 죽습니다. 근데 만렙 정도 키우고 두루말이를 끝까지 모으면 비전인법1은 10번, 비전인법2는 5번 쓸 수 있습니다... 이거 밸런스 테스트는 해본건지...;; [본문으로]
  10. 제작진이 밝힌 패치 변경 목록으로 볼 때 카메라 시점과 무한 숏대쉬, 그리고 위에 언급한 필사의 각오 모드는 바로 수정될 예정이고, 밸런스도 서서히 손 볼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11. 사실 섬란SV 자체의 힘보단, 일본에서의 비타 가격인하 효과가 더 크긴 했지만, 섬란을 하기 위해 비타를 산 유저도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이니 영향이 없진 않을듯 합니다. [본문으로]
  12. 본인도 DL판으로 구입했습니다. DL판이 나쁘진 않지만 일단 매뉴얼이 없고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없는데다 메모리 용량이 빡빡한 유저들은 패키지를 선호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카트리지를 갈아끼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DL판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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