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개] 메타스코어 57점의 위엄. The First Templer(더 퍼스트 템플러)

이 게임 발매일이 무려 2011년 5월입니다.
나온지 1년도 안지났는데 무려 75% 세일을 때려버리는 위엄.
그리고 메타스코어 57점의 위엄.

중세물을 좋아하는터라 호기심을 못참고 질러보았습니다.

메인메뉴를 보면 시디키를 입력하고 이메일 인증을 받고 로그인(!) 까지 해야 합니다.
심지어 메인메뉴에 게임 제목조차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이런 비범한 게임은 제목을 적지 않아도 유저들에게 그 존재감이 남달리 각인되므로, 제목따윈 필요없다는 제작진의 대인배적인 발상이 돋보입니다.

주인공은 2명입니다.
혼자할땐 키 하나로 언제든 조종하는 캐릭터를 변경할 수 있고, 코옵을 해서 친구랑 한캐릭터씩 맡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11년 5월 신작게임의 그래픽입니다.

참고로 이건 작년 9월에 발매된 다크사이더스의 그래픽입니다.
고작 메타스코어 83점짜리죠.
감히 57점의 첫번째 성전기사에 비할 바가 못됩니다.

튜토리얼 미션에서 적을 써는 순간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제 몸을 엄습하기 시작했습니다.

타격감은 적을 베는게 아니라 적과 댄스를 추는게 아닐까 의심스러운 수준이며, 모션은 현존하는 모든 액션게임을 압도하는 비범함을 보여줍니다.

아멘...
튜토리얼 해보고 제 입에서도 아멘 소리 나왔습니다.

제작자가 자랑스럽게 액션에 RPG의 성장요소를 도입했다고 주장하는 스킬트리의 모습입니다.
뭔가 있어보이지만....


아직 배우지 못한 스킬은 무슨 스킬인지 표시가 안됩니다.


쉽게말해 디아블로2를 하는데 '난 휠윈드 바바를 키울거야' 라면서 스킬트리를 열었는데 휠윈드가 뭔지 표시가 안되어 있는거나 마찬가지....

2011년 신작게임의 나무그래픽의 장엄한 모습

참고로 2007년에 나온 오블리비언의 나무 그래픽 모습 (스팀 홍보스샷)
감히 4년 전에 나온 게임그래픽이, 올해 나온 메타스코어 57점짜리 최신작에 비교될 수준이 안되겠죠.

모션도 매우 세련되어 있습니다.
적들은 한낮 이름없는 산적들이라도 제식훈련이 철저히 되어 있어, 주인공들이 접근하기 전까진 결코 한치의 움직임 없는 차렷자세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적이 없다고 적들이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거나 딴짓하는 게임들이 요즘 종종 보이는데, 이런 식의 탄탄한 훈련을 시켜야 선진강군을 육성할 수 있습니다.

성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해서, 영어 히어링이 안되는 저조차 억양을 듣고 긴장이 풀려 졸음이 올 정도입니다.
특히 산적을의 'Attack~!' 이라 외치는 연기는 올해 게임 성우 대상이 있다면 반드시 수여해야 할 정도의 훌륭한 연기로, 어떻게 '공격하라!' 라는 뜻의 외침속에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주의의 숭고한 정신이 느껴지는지 정말 불가사의한 체험이었습니다.

군견과의 싸움은 모던워페어처럼 달려오때 카운터를 넣을 수 있습니다.
또 한번 군견에게 깔리면 바로 게임오버되는 자비심없는 모던워페어와 달리, 버튼연타로 풀려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은 모던워페어보다 훌륭한 전투시스템을 가진것 같습니다.

이런 사다리나 문이 종종 보이지만, 유저들이 길을 잃고 헤메는 것을 염려한 제작자들이 절대로 이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없게 해놓았습니다.
즉 유저는 길찾기에 대한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그냥 사다리들을 다 무시하면서 평지만 걸어다니면 됩니다.
툼레이더나 다크사이더스 등에서 길찾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유저들을 배려한, 정말 유저친화적 인터페이스라고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이런 멋진게임을 발매한지 반년도 안되 무려 75% 할인이라는 전무후무한 파격세일로 내놓았습니다.
투팩이 고작 12.5 달러이므로, 친구를 꼬셔서 반반 부담하여 코옵의 세계로 뛰어듭시다.
지금까지의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잊지말고 투팩을 사서 친구와 함께 즐겨보세요!

잉잉.....ㅠㅠ

내 7.5달러 물어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