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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전략전술]

[공략] 토탈워 심화 ① - 전술 운용의 기초

by 구호기사 201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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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모토나리 : 모토하루여.

이제 한사람 몪을 할 수 있는 무사로 성장한 너를 보니 감개가 무량하구나.





모리 모토하루 : 아버님,

저는 아직 기량이 부족하여 아우 다카카케에게 미치지 못합니다.

아버님에게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모리 모토나리 : 좋다. 이번엔 전술에 있어서 좀 더 이론적인 부분을 가르쳐 주겠다.

모토하루여. 너는 전국시대 오나라의 '손무'라는 사람을 아느냐?





모리 모토하루 : 네, 들어보았습니다.

전국 다이묘, 다케다 신겐이 신봉하는 손자병법의 저자가 아닙니까?





모리 모토나리 : 잘 알고 있구나.

손자병법은 무사라면 누구나 숙지해야 할 군략서인데, 그 중 병세(兵勢)에 대해서 너에게 가르쳐 주겠다.






戰勢不過奇正 奇勢之變 不可勝窮也

(전세불과기정 기세지변 불가승궁야)

전세는 기와 정일 뿐이나, 누구도 기와 정의 변화 모든것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손자병법 병세편의 한구절-



모리 모토나리 : 전장의 변화무쌍함을 단 한구절로 설명한 명문으로, 이 구절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어떤 전술도 마음대로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리 모토하루 : 아버님.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이 구절의 뜻이 무엇입니까?





모리 모토나리 : 좋아, 잘 듣거라.

모든 전술은 정(正)으로 적의 실(實)을 상대하고 기(奇)로 상대허(虛)를 찌르는 것이다.

전술은 이러한 기정(奇正)의 변화로 이루어지지만, 이러한 변화가 무궁무진하여 어떤 장수도 전부를 파악할 수 없으니,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이라는 것이 생겨나는 것이다.



모리 모토하루 : 으으...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모리 모토나리 : 모토하루여. 너는 망치와 모루에 대해서 들어 보았느냐?






모리 모토하루 : 네, 그건 들어보았습니다!

단단한 돌덩어리도 모루에 올려놓고 망치로 치면 부서질 수 밖에 없듯이, 군대도 포위를 해서 충격을 주면 쉽게 무너진다는 뜻이죠?







모리 모토나리 : 그렇다면, 너는 망치 위에 돌을 올려두고 모루를 들어 내려치겠느냐, 모루 위에 돌을 올려두고 망치로 내려치겠느냐?





모리 모토하루 : 무거운 모루를 어떻게 들수 있겠습니까?

모루 위에 돌을 올려놓고 가벼운 망치를 들고 내려치는 것이 효과적이 아니겠습니까?





모리 모토나리 : 그렇다. 여기서 모루가 정(正)이 되는 것이고, 망치가 기(奇)가 되는 것이지.

모루가 적의 실(實)을 단단히 묶어두는 정(正)이 되고, 망치가 적의 허(虛)를 찌르는 기(奇)가 되면, 단단한 돌 덩어리를 쉽게 부술 수 있는 것이다.




모리 모토하루 : 아, 왠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님!






모리 모토나리 : 군사에 비유하자면, 적의 실을 상대하는 병사들은 정병(正兵)이 되고, 적의 허를 찌르는 병사들은 기병(奇兵)이 되는 것이지. [각주:1]

모든 전술은 겉보기엔 복잡해 보여도, 이 정병(正兵)과 기병(奇兵)의 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정병(正兵)

 기병(奇兵)

 목적

  •  상대의 실을 상대한다.
  •  상대의 허를 찌른다.

요구되는

능력

  •  많은 머릿수
  •  싼 가격
  •  버티는 능력
  •  사격에 대한 내성
  •  강력한 사격 능력
  •  적의 주의를 끌 수 있는 능력[각주:2]
  •  적의 정병(正兵)에 대한 상성상 우위
  •  빠른 이동속도
  •  강력한 공격력과 충격력
  •  상대적으로 적은 머릿수[각주:3]
  •  적의 주의를 잘 끌지 않음
  •  적 화력의 무력화가 가능[각주:4]
  •  상대가 예측하기 힘든 운용이 가능[각주:5]
  •  적의 기병(奇兵)에 대한 상성상 우위

 적합한

병과

  • 창병 : 머릿수가 많고 버티는 능력이 강함
  • 장창병 : 머릿수가 많고 버티는 능력이 강함
  • 중보병 : 사격에 강하고 버티는 능력이 강함
  • 검병, 장검병 : 적의 정병을 상대하기 용이
  • 궁병, 총병 : 강력한 사격
  • 공성무기 : 강력한 사격, 적의 주의를 끔
  • 중기병 : 빠른 이동속도, 강력한 충격력
  • 경기병 : 빠른 이동속도, 예측하기 힘듬
  • 궁기병 : 빠른 이동속도, 예측하기 힘듬
  • 잠입병 : 주의를 끌지 않음, 예측하기 힘듬
  • 경보병 : 빠른 이동속도, 적 화력의 무력화
  • 창병: 적의 기병(奇兵)을 상대하기 용이


모리 모토하루: 이렇게 보니 정(正)과 기(奇)는 단어만 생소할 뿐,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아니군요.

요는 보병을 정병(正兵)으로 쓰고 기마병을 기병(奇兵)으로 쓰면 되는 것이죠?





모리 모토나리 : 실제로 보병이 정병(正兵)으로, 기마병이 기병(奇兵)으로 많이 운용되긴 하지만, 절대로 보병이 정(正), 기병이 기(奇)라는 고정관념을 가져서는 안된다.

상황에 따라 기마병이 정, 보병이 기로 운영되기도 하지.




모리 모토하루 : 느릿느릿한 보병으로 적의 허를 찌를 수가 있겠습니까?

소자는 잘 이해가 안가는군요.





병사A : 주군! 큰일입니다!!

이번엔 오토모의 대군이 우리 국경을 넘어 공격오고 있습니다!





모리 모토나리 : 마침 잘 되었다.

이들을 상대로 정병(正兵)과 기병(奇兵)이 어떤 식으로 운용되는지 보여줄테니 잘 보도록 하거라.






오토모 요시아키 : 모리 모토나리는 책략에 능한자...

함부러 공격했다가 적의 책략에 빠질 수 있으니 방어를 단단히 굳히고 적의 공세에 대비하라!





모리 모토하루 : 아버님, 상황이 좋지 않군요.

오토모군은 숲이 우거진 언덕에 진을 치고 버티고 있어, 아군의 기마병으로 공격하기 까다롭습니다.





모리 모토나리 : 네 말이 맞다. 정면 공격으로는 승산이 없겠군.






모리 모토하루 : 더구나 오토모군은 다수의 남만 철포병과 이를 지키는 다수의 창병들까지 보유하고 있어, 기마병의 우회 공격도 어렵습니다.

일단 후퇴하고 개활지로 유인해서 싸우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모리모토나리 : 지금 우리 군은 절반 이상이 기마병이라, 숲과 언덕에서 버티고 있는 오토모군을 상대로 공격해선 승산이 없겠지. 하지만 기와 정의 변화로 적의 허를 찌르면 충분히 전황을 뒤집을 수 있다.






모리 모토나리 : 이것이 이번 전투에서 정병(正兵)으로 운용할 기마병들이다.

특별히 궁기병을 다수 포진시켰지.





모리 모토하루 : 부대에서 기마병이 너무 많으면 운용하기 힘들다고 알고 있는데, 보병에 비해 너무 많은게 아닌가요...









모리 모토나리 : 그리고 이 부대가 이번 전투에서 기병(奇兵)으로 운용할 보병들이지.

숲지에 매복시키고 있어 오토모군은 아군에 보병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각주:6]





모리 모토하루 : 기마병이 정병(正兵)...보병이 기병(奇兵)이라니...

더구나 적군은 공격하질 않고 버티기만 하고 있는데, 아버님은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







오토모 요시아키 : 모리군이 접근하고 있군.

전군! 철포를 장전하라!





모리 모토나리 : 기마병은 적의 철포 사거리에 주의하면서 적군의 좌익 방향으로 접근하라!

보병은 눈에 띄지 않게 매복상태로 거리를 좁혀라!





오토모군 총병 : 오우~ 모뤼쿤, 우리 포루투콸 춸포를 보코토 토망 안 카타니 용캄 합니톼~






오토모 요시아키 : 아군이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는데, 모리군은 싸울 셈인가...

전군! 모리군이 우회하지 못하도록 선회하라!







모리 모토나리 : 철포는 강력하지만 사거리가 짧다!

궁기병들은 철포의 사거리에 유의하면서 적군에게 사격하라!





오토모군 총병 : 오우~ 모리쿤 용캄한출 아라터니 매우 비컵합니톼!

남촤라면 정정탕탕하게 맞싸웁씌톼~!





오토모 요시아키 : 겁먹지 마라! 지형은 우리가 유리하니, 적의 탄약이 떨어질때까지 숲에서 버티면 이길 수 있다!





모리 모토나리 : 지형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니 생각보다 큰 피해를 주기 어렵군.

그렇다면...







오토모군 총병 : 오우~ 모리쿤 너무 가카이 와씁니톼~!

모리쿤~! 팡심했습니톼~! 공켝합씌다~!





모리 모토하루 : 적 병사들 일부가 무질서하게 아군 궁기병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모리 모토나리 : 좋아!

추격하는 적군을 철포 사거리 밖으로 끌어내라!







모리 모토나리 : 이때다!

매복하고 있던 창기병들은 돌격하는 적 군의 측면을 공격하라!





오토모 요시아키 : 이..이럴수가...

빨리 회군하라!





오토모군 총병 : 모리쿤 키병이 너무 팔라서 토망을 모카겠습니톼~!




으...으아아아....







오토모 요시아키 : 으으... 역시 모토나리... 방심할 수 없군.

전군! 아직 우리군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모두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적의 사격에 버텨라!




모리군 궁기병 : 주군! 화살이 다 떨어져갑니다!






모리 모토나리: 으음... 궁기병으로 괴롭힐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가...

이제 우리에겐 정면 공격밖에 남지 않았다! 

모두 검을 빼어들어라! 모리군은 지지 않는다!




모리군 궁기병 : 와아~! 모리군 만세!








오토모 요시아키 : 적의 화살이 드디어 떨어졌군!

결전의 시간이 왔다! 적의 기마병에게 철포의 무서움을 보여줘라!

전진!




모리 모토하루 : 적군이 언덕을 내려오기 시작했고, 요시아키는 호위병들과 함께 언덕을 지키고 있군요.

오토모군 총병들이 창병의 엄호하에 있어서 이대로는 공격할 수 없습니다!





모리 모토나리 : 드디어 때가 왔군!

모토하루여. 이것이 기(奇)로서 허를 찌르는 것이다!










오토모군 창병 : 주...주군! 배후에 적 복병 출현!

모리군 보병들이 언덕으로 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토모 요시아키 : 이..이럴수가! 보병을 숨겨놓았단 말인가!

전군이 언덕 아래로 내려간 지금, 언덕을 빼앗기면 적에게 양쪽으로 포위당하게 된다!

전군 회군하라!! 언덕을 사수해야 한다!!




모리 모토나리 : 결전의 때가 왔다!

보병들은 요시아키를 집중 공격하고, 기병들은 회군하는 오토모군의 배후를 쳐라!








오토모군 창병 : 요..요시아키님...호위대가 전멸하였습니다!

여긴 우리가 막을테니 빨리 후퇴하십시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오토모 요시아키 : 으으... 미안하다!






오토모군 총병 : 대좡이 토망간 컵니콰? 이럴수콰~!!

이런 먼 촌통눼까지 와줬터니뫈 실뫙이쿤여!

우리토 토망카겠씁니톼!






모리 모토하루 : 아버님, 요시아키가 도망가서 적군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모리 모토나리 : 적군을 포위 섬멸하라!

승리가 눈 앞에 있다!





오토모 요시아키 : 이날을 위해서 남만에서 막대한 양의 철포를 수입했건만...

모토나리를 너무 우습게 봤구나...








모리 모토하루 : 아버님! 축하드립니다!

오토모군을 완벽하게 격파하였습니다!







모리군에서 수급을 가장 많이 벤 공로자 야부사메 기병



오토모군에서 수급을 가장 많이 벤 공로자 카타나 기병



모리 모토나리 : 모토하루여.

이번 전투에서 무엇을 배웠느냐?





모리 모토하루 : 네, 활용하기에 따라선 느린 보병을 기(奇)로, 빠른 기병을 정(正)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모리 모토나리 : 그렇다.

비록 보병을 정(正)으로 쓰고, 기병을 기(奇)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지만, 이번과도 같은 전투에서 기병을 기(寄)로 운용했다면 과연 요시아키를 지키는 창병 호위대를 뚫을 수 있었을까? [각주:7]




모리 모토하루 : 상당한 수의 창병이 지키고 있었는데다 숲과 언덕에서 방어하고 있었으니, 기병으로는 돌파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보병을 기(奇)로 활용하신 거군요.




모리 모토나리 : 그런 것도 있지만, 너에게 고정관념을 가지지 말라는 뜻에서 이러한 전술을 보여준 것이다. 만약 보병은 정(正), 기마병은 기(奇)로만 운용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전술을 쓰기도 힘들고 대처하기가 힘들어지지. 




모리 모토하루 : 잘 알겠습니다, 아버님.

고정관념에 빠지지 말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운용하라... 이 말씀이시죠?





모리 모토나리 : 그렇다. 춘추전국시대 조괄이란 장군은 온갖 병법에 통탈했다고 자신했지만, 이론에만 너무 치우친 나머지 치명적인 대패를 당해 자신의 몸과 나라를 망치게 되었지. 이 때문에 이론에만 치우친 병법을 조괄의 병법이라고 비웃게 되는 것이다. [각주:8]




모리 모토나리 : 반면에 한나라의 한신은 병법서에서 금기라고 알려진 배수진을 펼쳐 적의 공세를 막고, 기(奇)로서 적의 허를 찔러 전투를 뒤집었으니, 훌륭한 병법가라고 대대로 칭송받게 되었다.

이처럼, 장수된 자라면 고정관념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느니라.




모리 모토하루 : 명심하겠습니다, 아버님!






  1. 말을 탄 병사들을 뜻하는 기병(騎兵)과 한자가 다르니 주의해야 합니다. 혼란을 피하기 위해 편의상 기병(奇兵)은 한자를 병용하겠습니다. [본문으로]
  2. 상대가 공격을 하게 만드는 어그로 능력. 대표적인 것이 장군(매복이 불가능하고 잡으면 전황이 뒤집힘)과 공성무기(긴 사거리로 적이 공격을 오게끔 만듬) [본문으로]
  3. 기병(奇兵)은 정병(正兵)보다 수가 적어야 운용이 편합니다. [본문으로]
  4. 적의 사격유닛을 공격해 사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을 뜻함 [본문으로]
  5. 매복과 은신, 혹은 적이 대응하기 힘들 정도의 빠른 이동속도 [본문으로]
  6. 숲에서 걷는 상태를 유지할 경우 매복이 풀리지 않습니다. 병과에 따라 매복 탐지 거리가 있으므로, 적 부대와 가까워지면 매복이 풀리게 됩니다. 참고로, 로마2 토탈워에선 언덕과 같이 시야를 막는 장애물도 매복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문으로]
  7. 스샷에선 잘 안보이지만, 요시아키 주변의 방어부대는 야리 사무라이 4부대 정도... [본문으로]
  8. 중국과 일본에서 쓰는 '병법'의 뜻은 조금 다르지만, 편의상 병법이라고 기재하겠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 말하는 '병법'은 검술을 뜻하며, 전략전술을 얘기할땐 '군략'이라고 말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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