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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 미디블 2]/[싱글플레이]

[싱글/연재] 안티오크의 구호기사단 - 지하드 (2)

by 구호기사 200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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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후 1178년. 보에몽 3세의 아들인 기가 성인이 되었다.
기는 아버지 보에몽 3세처럼 기사도에 충실하진 않았지만, 아버지에 버금갈 정도로 전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앞으로 안티오크를 이끌어나갈 장군으로 주목받았다.

보에몽 3세 : 앞으로의 활약상을 기대하마.





기 : 아버님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레이널드 : (작위 계승 라이벌인가... 이거 골치아프게 되었군...)






이어 보에몽 3세는 로빈이란 젊은이를 양자로 받아들였다.
로빈은 기와 같은 군사적 재능은 전혀 없었지만, 충성심이 높았고 공명정대한 성격으로 인망이 높아 보에몽 3세는 기꺼이 양자로 받아들였다.

보에몽 3세 : 앞으로 나를 아버지라 여기도록 하거라. 에데사를 맡길테니 힘써다오.





로빈 : 에데사의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레이널드 : (이 자식은 띨띨해 보이는게 별 위협은 안되겠군.)







레이널드가 지하드군의 일부를 물리쳤지만, 위협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에데사 남쪽에 셀주크의 도시 라카가 있었고, 이곳에 지하드에 참여한 무슬림들 외에 셀주크의 정예군들도 집결하고 있었다. 에데사를 빼앗기면 안티오크 공국은 단번에 동쪽의 모든 영토를 상실하게 된다. 때문에, 보에몽 3세는 로빈을 에데사의 영주로 임명하고, 레이널드로 하여금 안티오크의 정예병을 이끌고 에데사의 남쪽을 지키도록 한 것이다.


보에몽 3세 : 수로를 파괴하고 보급로를 끊어라! 아다나가 항복할때까지 포위하는 것이다!!





보에몽 3세는 안티오크의 기사들과 서전트, 스콰이어들을 거느리고 아다나를 포위하였다. 보에몽은 적들의 수가 만만치 않았기에, 무리해서 공격을 하기보다 항복을 받아내기로 결심하였다. 안티오크군은 아다나의 보급로를 끊고 포위 준비를 마쳤다.


로저 십자군의 기사 : 홈스의 포위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곳의 식량은 얼마 없으니, 얼마 못 버틸겁니다.








크락 데 쉬발리에의 군대를 이끌고 홈스를 포위한 로저 역시, 무리한 공격을 하기보다 보급로를 끊고 홈스의 항복을 기다렸다. 홈스는 아다나보다 훨씬 작은 도시였기 때문에, 이곳의 아미르는 얼마 못 버틸 것이 분명했다.


지하드군은 두 군대로 나누어져 각각 따로이 진군하기 시작했다.
살라미쉬가 이끄는 대규모 지하드군은 크락 데 쉬발리에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순다크가 이끄는 소규모 지하드군은 에데사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이널드 : (흐흐... 굳이 수가 많은 쪽과 싸울 필요는 없겠지. 놈들이 크락 데 쉬발리에를 공격한다면 오히려 나의 입지를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나 다름없지.)




레이널드 : 우리는 에데사를 방어한다! 전군 나를 따르라!!





레이널드는 크락 데 쉬발리에 쪽으로 구원가야 한다는 부장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에데사로 진군중인 소규모 지하드군을 습격하였다.


레이널드 : 크크... 사자의 입안에 걸어 들어온 멍청이들 같으니...





레이널드는 기병들을 넓게 포진했으며, 좌익은 구호기사 우익은 에데사의 기사들에게 맡기고 중앙은 자신이 직접 인솔하였다. 기사들은 곧 있을 살육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채, 살기등등하게 돌격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면, 지하드군은 압도적인 안티오크군의 모습에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무리 신앙으로 똘똘 뭉쳤다 하더라도 질적으로나 숫적으로나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선 동요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들은 일제사격을 버티며 신의 이름을 외치며 용감하게 앞으로 전진하였다.


전의에 불타는 기사들이 랜스를 겨누고 동시에 돌격하기 시작했다.
무슬림들은 절망적인 심정으로, 거대한 산처럼 밀려드는 기사들을 향해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


지하드군은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군인들보단, 신앙심만으로 참가한 일반인들이 더 많았다. 이런 이들이 철갑옷으로 완전무장한 프랑크 기사들의 돌격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거대한 충격과 함께 지하드군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레이널드 : 죽여라!! 한놈도 살려보내지 마라!!





전투라고 하기엔 너무나 일방적인 살육이 이어졌다.
구호기사들과 에데사의 기사들은 완전히 무너진 지하드군을 쫓아다니며 마음껏 살육을 즐기기 시작했다.


빠른 말을 탄 일부의 투르코맨들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안티오크의 기병들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이전처럼 잔인한 처형이 이어졌다.
레이널드의 악명은 무슬림들에게 더욱 퍼져나가겠지만, 셀주크 투르크와 안티오크 사이의 증오심도 점점 커져나갈 것이다.


레이널드는 승리했지만 지하드의 대군은 그대로 크락 데 쉬발리에로 향하고 있었다.

보에몽 3세 : 레이널드경! 어째서 지하드군을 막지 않은 것이오!?





레이널드 : 어험...대공께선 에데사를 지키라고 하셨기에, 전 최선을 다해 그 명을 따른 것 뿐입니다만....?




보에몽 3세 : ....(이자식 확신범같아...) 로저경, 홈스를 포위하고 있는 안티오크군으로 지하드군을 막을 수 있겠소?




로저 십자군의 기사 : 명령하신다면 노력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홈스는 지금 식량이 떨어져 함락 직전입니다. 지금 와서 포위를 푼다는 건....




보에몽 3세 : 으....홈스를 포기하고 지하드군을 일단 막아야 되는가...





기 : 아버님,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보에몽 3세 : 무슨 계책이라도 있는가?





기 : 홈스는 식량이 떨어진지 오래라 안의 병사들도 힘이 쇠약해져 있습니다. 홈스의 포위를 유지할만큼 소수의 병력을 남기고 남은 모든 병사들을 동원해 지하드군을 막는 것입니다. 원하신다면 제가 직접 군을 인솔해 적을 물리치겠습니다.



레이널드 : (이 자식...쓸데없는 짓을....!)





기 : 하나 문제라면 홈스의 포위망이 약해질테니, 분명 안에 갇힌 반란군들이 역습을 가해올 것입니다. 로저경이 그것만 막아준다면 충분히 지하드군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보에몽 3세 : 로저경, 남은 병사들로 홈스의 아미르를 이길 수 있겠는가?





로저 십자군의 기사 : 놈들은 오랫동안 보급을 얻지못해 약해져 있으니 충분히 가능할겁니다.





보에몽 3세 : 다른 방법이 없는듯 하군. 둘 다 부탁하네.






기는 지하드의 대군을 막기 위해 급히 병사를 소집했다.
하지만, 구호기사단의 정예 기사들은 모두 레이널드가 인솔하고 있었기에, 기는 약간의 안티오크의 기사들과 구호기사단의 서전트, 석궁병들만을 모을 수 있었다. 대신, 기는 협력적인 아미르들의 지원을 받아 실리시아의 아르메니아인들과 투르코폴들을 급히 소집할 수 있었다. 투르크인 못지않게 활을 잘 사용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은 충분한 전력이 될 것이고, 가볍게 무장한 궁기병 투르코폴들은 투르코맨에 맞서 아군의 측면을 보호해 줄 것이었다.
(투르코폴 : 투르코폴리스의 약자로, 카톨릭이나 그리스정교로 개종한 투르코맨을 뜻함)


기 : 모든 준비는 끝났다. 신이여...안티오크를 보호하소서....

 




바야흐로 안티오크군과 지하드군의 최종결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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