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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십자군에 가장 먼저 참여한 군주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1세였다.
보에몽 3세 : 프리드리히 1세가 10만명의 병사를 모아 3차 십자군에 참여한다더군. 그런데 프리드리히 황제는 어떤 인물이지?
로저 십자군의 기사 : 붉은 수염때문에 별명이 바르바로사라고 합니다. 상당히 뛰어난 장군인데 교황과 사이가 워낙 안 좋아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십자군에 참가한다더군요. 그 외에도 잉글랜드의 사자심왕 리차드와 프랑스의 존엄왕 필립도 십자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기 : 신성로마의 십자군은 육로를 따라 비잔티움령을 거쳐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셀주크 투르크의 영토를 정면으로 통과하게 되겠죠. 이러면 누레딘도 상당히 긴장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레이널드 : 무슬림들을 전부 죽일 기회입니다!! 프리드리히의 십자군이 셀주크 영토에 진입하면 우리도 치고나가 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립시다!!
보에몽 3세 : 으음.... 어쨌든 이것은 우리 공국의 힘을 확장할 좋을 기회요. 모두 준비를 단단히 마치고 십자군이 도착하기를 기다립시다.
그러는 와중에도 안티오크 공국은 착실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었다.
홈스의 아미르는 안티오크군에게 포위되어 절망적인 항쟁을 하다 결국 항복하고 말았고......
비잔티움 제국과도 동맹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되었다.
하지만, 비잔티움 황제에게 맨발로 기어나가 자비를 구걸했던 레이널드는 그 원한 때문에 불만이 가득한 기색이었다.
레이널드 : (으으... 비잔티움놈들 따위와 협력해야 하다니.... 언젠간 뒤엎어 주겠다.)
가장 큰 전투는 보에몽이 직접 군을 이끌고 포위한 아다나에서 벌어졌다.
아다나의 아르메니아인들은 누레딘이든 보에몽이든 다른 군주의 지배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결사적으로 버텼지만, 식량이 다 떨어지자 결국 성문 밖으로 뛰쳐나올수 밖에 없었다.
보에몽 3세 : 적들은 굶주리고 지쳐있다!! 성급하게 공격하지 말고 적들이 충분히 밖으로 나올때까지 기다린 다음 일시에 몰아친다!!
적이 뛰쳐나올 것을 예상하고 있던 보에몽은 공성무기를 만들지 않고 군대를 넓게 포진하고 있었다. 보에몽은 중앙에 창병과 궁수를 배치하고, 양측에 기병을 배치하여 적이 달려나오면 포위 섬멸할 계획이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더 이상 후퇴할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보에몽의 예상보다 맹렬하게 돌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용맹한 아르메니아 기병들은 보에몽이 진형을 제대로 편성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보에몽 3세 : 궁수부대! 적의 기병을 노려라!
보에몽 3세의 명령에 소디어 아처들의 일제 사격이 시작되었고, 다수의 아르메니아 기병들이 화살을 맞고 쓰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아르메니아군의 저항은 완강하였다. 다수의 아르메니아 기병들은 화살비를 뚫고 안티오크군으로 돌격하였다. 하지만 곧 안티오크 기사들이 측면을 포위하자 이들은 급격히 동요하기 시작하였다.
아르메니아 기병들은 맹공을 버티지 못하고 백기를 들고 패주하기 시작했다. 기병들의 패주를 본 보병대 역시 급격히 동요하기 시작하였고, 안티오크군이 가까이 다가오자 이들 역사 무기를 버리고 패주하기 시작하였다.
보에몽 3세 : 이 기회를 놓치지 마라! 적들을 따라 성 내로 돌입하라!
많은 수의 아르메니아군들이 성문으로 몰려들면서, 좁은 성문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안티오크 기사들에게 죽는 병사들보다 아르메니아군들끼리 밟혀죽은 병사들이 더 많았다.
아르메니아군의 지휘관은 아수라장 속에서 압사당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안티오크 기사들은 도망치는 아르메니아군을 따라 성내로 진입한 뒤, 성문의 경비병을 처치하고 보병대가 들어올 수 있도록 점거하였다. 곧이어 서전트와 스콰이어들로 이루어진 보병대도 성내로 돌입하였다.
광장으로 패주한 아르메니아군은 마지막으로 절망적인 저항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지휘관이 죽은데다 오랫동안 굶주린 아르메니아군들이, 사기충만한 안티오크군을 이길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아르메니아의 잔당들은 하나둘씩 안티오크군에게 쓰러지고....
결국 아다나는 보에몽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보에몽 3세 : 비록 아르메니아인들과 싸우긴 했지만, 앞으로 셀주크 투르크와 같이 싸울 크리스챤 동지가 아닌가.... 불필요한 살생은 피하고 세금을 낮추어, 이들이 진심으로 우리에게 협조하도록 해야 한다.
보에몽의 관대한 처분에 아르메니아인들은 감복하였고, 곧 이들은 안티오크 공국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
그리고 몇개월 후.....
로저 십자군의 기사 : 그...급보입니다!! 프리드리히 1세가 살례프강을 건너다가 익사했다고 합니다!
보에몽 3세 : 헐...
기 : 헐....
레이널드 : 헐....
보에몽 3세 : 그...그래서 십자군은 어떻게 되었는가!?
로저 십자군의 기사 : 신성로마군은 프리드리히 1세의 시신을 건져내어 솥에 삶은 다음, 뼈만 추려서 고국으로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무슬림들은 프리드리히에게 알라의 저주가 내려졌다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보에몽 3세 : 프리드리히 1세는 맥주병이었단 말인가....으으.... 차라리 오지 않았더라면 기대도 안했을 것을......
로저 십자군의 기사 : 아직 포기하긴 이릅니다. 잉글랜드의 리차드와 프랑스의 필립이 십자군 원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사라센세를 걷고 있다고 합니다. 리차드는 뛰어난 기사로 널리 알려진 왕이고, 필립 2세도 약소국이었던 프랑스를 단번에 강국으로 발전시킨 노련한 왕입니다. 이 둘이 참전한다면 기대해 볼 만 합니다.
로저의 말대로 잉글랜드의 사자심왕 리차드 1세와, 프랑스의 존엄왕 필립 2세가 십자군에 참전을 결정하였다. 이들은 프리드리히 1세와 달리 이탈리아 해군의 힘을 빌려 해로를 통해 성지로 출발하였다.
과연 3차 십자군으로 무슬림의 세력을 누르고 십자군 왕국의 영원한 번영을 약속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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