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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 미디블 2]/[싱글플레이]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살라딘의 지하드

by 구호기사 2008.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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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 : 파티마 왕조는 무너지고 아이유브 왕조가 시작되었도다! 알라를 찬미할지어다!
비록 같은 이슬람 형제인 파티마를 무너뜨린 것은 가슴아프지만, 팔레스타인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알 아딜 : 축하드립니다 형님.





살라딘 : 내가 독립한 것은 사리사욕 때문이 아니라, 파티마 왕조의 무능과 분열이 극에 달해 이집트 전체가 프랑크족에게 넘어갈 위험을 두고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관용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프랑크족들이 팔레스타인을 지배한다면, 선량한 무슬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겠는가?



알 아딜 : 물론입니다. 형님. 여기는 원래 무슬림들의 땅입니다!





살라딘 : 그렇다. 하지만 전투를 하기 전에 내실을 다져야 하는 법. 아우야. 크루세이즈 캠페인을 안해본 유저를 위해 간단히 설명해 보거라.




알 아딜 : 네, 형님. 우리 이집트는 남서쪽 구석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동쪽에 인접한 예루살렘 왕국과 적대적입니다. 물론 다른 크리스챤 국가와도 사이가 썩 좋진 않지만, 지리적으로 너무 멀리 있어 별 영향은 없죠. 즉, 우리는 전력을 다해 예루살렘 왕국을 무너뜨리기만 하면 되는겁니다.



살라딘 : 그렇군. 그러면 우린 모든 군세를 모아 북동쪽으로 진출하면 되겠구나!





알 아딜 : 안타깝지만 형님... 파티마 왕조의 오랜 막장통치로 인해 내정상황이 말이 아닙니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를 제외한 도시들은 수입이 영 시원치 않아, 섯불리 대군을 동원하다간 경제 파탄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살라딘 : 음...그럼 예루살렘 왕국과 싸우면서도 내정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거로군. 좋다. 내가 원정을 나갈 동안 이집트를 맡길테니 모쪼록 힘써다오.




알 아딜 : 물론입니다 형님. 맡겨주십시오.






카이로의 그레이트 자미에서 몸을 정갈하게 하고 예배를 드린 살라딘은, 프랑크족으로부터 억압을 받는 무슬림들을 구원하기 위해 지하드를 선포하였다. 살라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성지 예루살렘을 되찾을 것을 맹세하였고, 각지에서 이에 호응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살라딘 : 여기서 선언하건데, 나는 성지 예루살렘을 이교도들로부터 되찾고, 팔레스타인에 이슬람의 평화를 정착시킬때까지 이 몸과 영혼을 바쳐 헌신할 것을 알라께 맹세하노라!





살라딘은 이집트의 모든 병사들에게 동원령을 내려 북동쪽으로 진군하기 시작하였다.

알 아딜 : 형님, 원정 가기 전에 수많은 병사들을 해체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살라딘 : 아우야. 군대를 먹여살리기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소모되는 법이다. 적과 싸우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병사라면 해체해서 자금을 아끼는 것이 더 이득이지.




알 아딜 : 그래서 아랍 기병대들이 모조리 정리해고당했군요. 그들을 해고한 이유라도 있는겁니까?





살라딘 : 잘 물어봤다. 아랍 기병대는 근접전만 할 수 있는 경기병이라, 예루살렘 왕국의 강력한 중무장 병사들을 상대할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지. 그리고, 이동 속도가 빠르고 투창을 던질 수 있는 사막 기병대만 있으면 경기병은 더 이상 필요없기 때문이다.



알 아딜 : 그...그렇군요. 군사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군요. 군대란 알면 알수록 오묘한 것 같습니다.




이번 캠페인 내내 등장할 기회조차 사라진 아랍 기병대....

공격력 : 5
돌격력 : 4
방어력 : 11 (2+3+6)

양성비용 : 490
유지비   : 130

특성
- 그딴거 없음





승리의 사막 기병대....

투창   : 8
공격력 : 5
돌격력 : 2
방어력 : 8 (0 + 3 + 5)

양성비용 : 560
유지비   : 110

특성
- 빠른 이동
- 원형 사격진
- 좋은 스태미너
- 사막에서 잘 싸움



살라딘 :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아스칼론이다!





알 아딜 : 저곳은 원래 파티마 왕조의 성채였죠. 사악한 프랑크족들이 무단으로 점거해 많은 무슬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살라딘 : 그렇다! 우선 아스칼론을 해방시키고,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전초기지로 삼겠다!






아스칼론으로 진군중인 살라딘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살라딘의 지하드에 자극받은 아라비아 반도의 무슬림들이 자발적으로 지하드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이들은 비록 정예병들이 아니었지만, 예루살렘 왕국을 공격할때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었다.

살라딘 : 알라의 도움이시로다! 지하드군의 일부를 이용해 알리아를 점령하도록 하자.






일부의 지하드군은 살라딘의 명령에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 알리아를 포위하였다.
알리아는 이집트에도 예루살렘 왕국에도 속해있지 않는 독립적인 이슬람 아미르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는데, 외부에서 원군이 올 가망이 없었기에 점령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살라딘은 이집트군과 지하드군을 아스칼론 주변에 집결시켰다.

살라딘 : 아스칼론을 포위하라. 나는 직접 군을 이끌고 아스칼론을 구원하러 오는 예루살렘 왕국군을 맞이하도록 하겠다!





아스칼론 공격소식에 놀란 예루살렘 왕국은, 각지의 군사들을 모아 예루살렘에 집결시켰다.
그 군세에 놀란 살라딘은 섯불리 진군하지 않고, 예루살렘의 경계지역에서 적의 동태를 감시하였다.

살라딘 : 으음...생각보다 적의 군세가 상당하구나. 더구나, 우리는 신앙심만으로 참가한 민간인들이 많은 반면, 적에겐 정예 기사들이 많구나. 이거 성급하게 공격하면 위험하겠는걸....




놀란 것은 예루살렘 왕국측도 마찬가지였다. 파티마 왕조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하던 예루살렘 왕국은, 갑자기 어마어마한 규모의 이집트군이 나타나자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보두앵 4세 : 아니, 저 많은 이집트군이 갑자기 어디서 생겨난거지...? 파티마 왕조가 무너지고 살라딘이란 인물이 술탄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대군을 동원할 수 있단 말인가?




트리폴리 백작 레몽 : 이렇게 빠른 시간에 이집트를 안정시키고 저런 대군을 동원하다니... 살라딘이란 자는 우습게 볼 인물이 아니군요.




기 드 뤼지냥 : 어차피 어중이떠중이들이오. 왕이시여. 저에게 군대를 주면 바로 살라딘의 목을 가져다 바치겠소이다.




트리폴리 백작 레몽 : 적을 우습게 보는 것은 금물입니다.





보두앵 4세 : 레몽 백작의 말이 옳소. 기경은 아르수프나 튼튼히 지키도록 하시오. 기회를 봐서 내가 직접 군을 이끌고 살라딘을 맞이하겠소.




기 드 뤼지냥 : (으으....건방진 놈들...내가 왕이 되기만 해봐라. 날 우습게 본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마.)





보두앵 4세의 명령에 따라 예루살렘 왕국의 모든 군대가 살라딘에 맞서기 위해 집결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이집트와 예루살렘 왕국간의 전운이 감돌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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