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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 미디블 2]/[싱글플레이]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세 아들

by 구호기사 200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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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레 함락 소식은 예루살렘 왕국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리처드는 급히 군을 이끌고 북상하였지만 이미 살라딘은 아크레에 입성한 후였고, 확실한 공성준비가 되지 않은 리처드군은 피눈물을 삼키며 아르수프로 퇴각할 수 밖에 없었다.

 사자심왕 리처드 : ...제라르가 명령을 듣지않고 공격했다가 아크레마저 빼앗기고 말았구나! 예루살렘 왕국은 정녕 끝이란 말인가....




 국왕 기 드 뤼지냥 : 리처드 폐하, 아르수프가 적의 영토로 완전히 포위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어떡하면 되죠?




 사자심왕 리처드 : 아크레를 탈환하지 못하면 예루살렘 수복도 불가능... 모든 군을 모아 아크레 공성 준비를 해야 한다.




 사자심왕 리처드 : (하지만 제라르가 이끄는 대군을 그렇게 쉽게 무너뜨리다니... 살라딘이란 자는 쉽게 볼 인물이 아니구나!)





한편, 이집트에선 살라딘이 아크레를 점령하고 치안을 안정시키는 동안, 살라딘의 세 아들이 차례로 성인이 되어 임관하였다.

 알 아프달 : 아버님, 전투라면 제게 맡겨주십시오! 프랑크족들의 씨를 말려 버리겠습니다!





첫째인 알 아프달은 군사적 재능은 아버지를 닮아 뛰어났지만, 성격은 전혀 아버지를 닮지 못했다.
알 아프달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태연히 거짓말을 하였고 그것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성격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적이라 생각하는 자에겐 한없이 잔인한 성격이기도 하였다.


 알 아지즈 : 아버님, 제게도 활약의 기회를!!





둘째인 알 아지즈는 성급하고 경솔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관용이 없고 비타협적이었다. 그럼에도 공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어 자주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였다.


 알 카밀 : ...여...열심히 하....하겠슴다...





셋째인 알 카밀은 둘째와 반대로 소극적인 성격에 말을 더듬기까지 하였다. 군사적 재능은 첫째 못지않게 뛰어났지만, 겁이 많고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그 재능을 재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살라딘 : (으음.... 아들들이 성장한 것은 기쁘지만, 다들 성격에 문제가 있구나...)





 알 아딜 : (형님은 뛰어난 인물이지만, 조카들은 형님을 닮지 못했군. 이 정도라면 다음 술탄은 나의 차지다...)




 알 아지즈 : 아버님, 저를 전장에 보내주십시오! 어떤 적이든 자신있습니다!





 알 아프달 : 장남을 놔두고 무슨 소리냐? 아버님! 저에게 군사를 주십시오!





 알 카밀 : ..우물우물...





 살라딘 : 첫째인 알 아프달은 군사를 이끌고 동쪽의 독립적인 부락을 점령하고 투르크의 확장을 견제하도록 해라. 둘째인 알 아지즈는 내가 원정을 나가는 동안 아크레를 지키고, 셋째인 알 카밀은 예루살렘을 지키도록 하라.



 알 아지즈 : (...으으... 장남이라고 형에게만 군사를 주다니....)





 알 아딜 : (조카 중 첫째와 둘째는 욕심이 많고 셋째는 소심하군. 저 두명을 밀어내야만 후환이 없겠구나!)






알 아프달은 지하드 보병들을 이끌고 동쪽의 유목민 부락을 점령하러 떠났다.
해안에서 깊숙히 들어간 지역은 대부분 황량한 사막이었기에 사람들이 잘 살지 않았고, 오아시스 주변에 작은 캠프가 띄엄띄엄 있을 뿐이었다. 최근, 투르크가 이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소문이 떠돌았기에, 살라딘은 늦기전에 동쪽으로 확장하여 투르크의 진출을 견제할 생각이었다.

 알 아프달 : 아버님, 떠나기 전에 긴히 할 말이 있습니다.





 살라딘 : 뭔가?





 알 아프달 : 아버님에게 솔로몬의 봉인이라는 귀한 보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고 봉인해 놓았다더군요. 그걸 제게 주십시오.




 살라딘 : 뭐라고? 그것은 악마의 힘을 빌리는 물건... 그런 힘에 의존한다면 분명 재앙을 부르게 된다.





 알 아프달 : 하지만, 솔로몬의 봉인이 우리 손에 들어왔다는 것 또한 알라의 뜻.... 기왕 생긴거 사용하지 않으면 아깝지 않습니까?




 살라딘 : 안타깝구나.... 그런 힘에 의지하지 않아도, 알라의 뜻을 따른다면 자연히 사람들도 따르게 되어 있다. 허튼 생각이랑 말고, 어서 원정을 떠나도록 하거라.




 알 아프달 : (아버지는 분명 저런 귀한 보물을 내게 주기 아까워서 그런 것일꺼야. 내가 포기할까보냐!)





알 아프달은 그날 밤 술탄의 보물창고로 숨어 들어가 솔로몬의 봉인을 훔쳐내었다.
다음날 아침 살라딘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땐, 이미 알 아프달은 군대를 이끌고 동쪽의 사막으로 떠난 후였다.

 살라딘 : 봉인이 사라진 것은 아깝지 않지만, 이 일로 아들이 화를 입지 않을까 두렵도다.... 사악한 술법에 의지하면 분명 그 댓가를 치루게 될 터인데....





알 아프달의 첫번째 목적은 동쪽의 작은 유목만 부락인 베니 힐라이 캠프였다.
압도적인 군대를 이끌고 있는 알 아프달에게 이 작은 부락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것이 분명했다.


 알 아딜 : 형님! 투르크가 예루살렘 왕국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우리가 예루살렘 왕국과 피터지게 싸우는 동안 어부지리를 보겠다는 심보가 분명합니다!




 살라딘 : ...이런 일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예상대로구나...






 알 아딜 : 투르크는 다마스커스에 지하드를 선포했다고 합니다!





 살라딘 : 다마스커스는 북쪽의 요충지... 만약 투르크에게 뺏긴다면, 우리가 북쪽으로 확장하기 어려워진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알 아딜 : 형님,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 합니다. 투르크의 적인 안티오크 공국에 자금을 제공해 투르크를 견제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살라딘 : 그것은 안된다. 안티오크 공국의 실권을 잡고 있는 레이날 드 사티용은 매우 잔인한 성격에 무슬림을 수없이 죽여온 자다. 아무리 우리에게 이득이 된다 할지라도, 그런 자를 도울 수는 없다.




 알 아딜 : 어려운 일이군요.





 살라딘 : 지금으로선 투르크와 예루살렘이 서로 싸우다가 지치길 바랄 수 밖에...






살라딘에게 다행이도 안티오크 공국에서 다마스커스를 구원하기 위해 찾아왔다.
투르크는 압도적인 군대를 동원했지만, 안티오크 공국과 예루살렘 왕국의 필사적인 저항에 큰 피해를 입고 소모전을 벌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예루살렘 왕국은 투르크와 싸우기 위해 전력을 분산시킬 수 밖에 없었기에, 상황은 점점 살라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살라딘 : 지금이야말로 예루살렘 왕국의 심장에 단검을 꽂을 기회! 전군 출진 준비하라! 아르수프를 함락시키고 리처드와 기 드 뤼지냥을 사로잡고 말테다!





살라딘은 엄선한 정예 병사들을 이끌고 아르수프로 진격하였고, 사자심왕 리처드 역시 3차 십자군에 참여한 자신의 정예병을 이끌고 살라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살라딘 대 리처드...

예루살렘 왕국과 3차 십자군의 운명을 건 결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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