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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 미디블 2]/[싱글플레이]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솔로몬의 봉인

by 구호기사 2009.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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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점령한 살라딘에게 연이어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지금까지 살라딘의 능력에 반신반의하던 이슬람 아미르들이 성지 수복의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지원금을 보내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자금을 댈 능력이 없는 평민들은 스스로 무기를 들고 이집트군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오기도 하였다.


알 아딜 : 성지 수복을 축하드립니다, 형님. 이제 남은 이교도들에게 쐐기를 박아 팔레스타인에서 한 놈도 남김없이 몰아낼 때입니다!




살라딘 : 점령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지키는 것은 어렵다. 언젠가는 프랑크족들을 모두 고향으로 쫓아내야겠지만, 지금은 예루살렘을 더 이상 빼앗기지 않게 준비를 단단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살라딘은 예루살렘의 부서진 성벽을 보수하고, 공성무기 제작소를 건설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살라딘 : 투석기는 예루살렘을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프랑크족들의 성벽을 공격할때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알 아딜 : 프랑크놈들은 우리가 두려워 성벽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을테니, 이것들로 놈들의 머리에 돌벼락을 내려줍시다!




곧이어, 살라딘은 많은 수의 굴람 보병대를 해체하고 사라센 민병대들을 양성하기 시작하였다.

굴람 보병대
메이스는 장식인 굴람 보병대...

공격력 : 9
돌격력 : 2
방어력 : 12 (4+3+5)

양성비용 : 370
유지비   : 125

특성
- 그딴거 없음





사라센 민병대
민병대지만 이집트 최고의 창병...

공격력 : 9
돌격력 : 4
방어력 : 16 (3+5+8)

양성비용 : 510
유지비   : 155

특성
- 원형방진
- 기병보너스





알 아딜 : 형님, 굳이 보병들을 교체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살라딘 : 프랑크족 기사들은 무모하고 어리석지만, 그들의 전투능력까지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프랑크 기사들의 돌격은 쏘아버린 화살과 같아, 저지하기가 극히 어렵지. 하지만, 보병들이 긴 창을 들고 빽뺵하게 밀집해 있다면, 아무리 용맹한 기사라도 공격하기가 어렵게 된다.



알 아딜 : 그래서 창병이 필요한 것이군요! 하지만, 값싼 누비아 노예병들을 놔두고 어째서 훈련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도시민들을 병사로 양성하는거죠?




살라딘 : 누비아 노예들은 억지로 전투에 끌려왔기 때문에 장비가 부실하고 전의가 부족하여, 조금만 틈이 있으면 무기를 버리고 달아나기 마련이지. 하지만, 예루살렘에 사는 무슬림들이라면 자신의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겠느냐?



알 아딜 : 으음...듣고보니 돈이 적게 든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군요.





살라딘 : 하지만, 창병만으로 프랑크 군대를 물리칠 수는 없지. 케락에서 맘루크와 사막 궁병대들을 훈련시켜 예루살렘으로 보내거라.




알 아딜 : 알겠습니다, 형님.






살라딘이 예루살렘의 내정을 다지는 바쁜 와중에 한 노안이 찾아왔다.

노인 : 살라딘님, 뵙게되서 영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살라딘님에게 드리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살라딘 : 무슨 물건 말인가?





노인 : 우리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보물로, 이슬람의 영웅이 등장하면 전해주라는 아버님의 유언이 있었습니다.




노인이 내려놓은 것은 섬세한 세공이 되어 있는 작은 상자로, 다윗의 별이 그려진 부적으로 단단히 봉인되어 있었다.

살라딘 : 이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노인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일이 있어도 상자를 열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다만, 영웅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될 것이라고....




살라딘 : 으음...귀중한 물건인거 같지만, 무슨 물건인지도 몰라서야.....





노인이 돌아간 후, 상자를 두고 고민하던 살라딘 앞에 이맘이 다가왔다.


바트와리 : 술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그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하신거겠죠?





살라딘 : 그레이트 이맘이 아니오? 이맘께서는 이 물건이 무엇인지 아시오?





바트와리 : 물론입니다! 그 상자의 세공 방식과 세월의 흔적, 그리고 다윗의 별이 그려진 봉인으로 볼때 이것은 전설의 솔로몬의 봉인이 틀림없습니다!




살라딘 : 솔로몬의 봉인!? 솔로몬이 악마를 봉인했다는 상자가 바로 이것이란 말이오!?





바트와리 : 확실합니다! 솔로몬은 이 상자에 악마를 봉인한 후, 그 힘을 빌려 동물들의 말을 자유자재로 듣고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술탄께서 이 상자를 몸에 지니시면, 솔로몬과 같이 동물들과 대화을 할 수 있을겁니다!



살라딘 : 동물과 말을 하다니, 그런 전설상의 허무맹랑한 말이 실제로 가능할리가....





바트와리 : 못 믿으시겠으면 제가 직접 시범을 보여드리죠. 술탄, 마굿간으로 갑시다.






마굿간에 도착한 바트와리는 건장한 말 한마리를 살라딘 앞에 데려왔다. 그리고, 솔로몬의 봉인에 손을 얹고 살라딘에게 말했다.

바트와리 : 술탄, 이 상자에 손을 올려보십시오. 제가 이 말과 대화하는 것을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살라딘 : 으음... 그런게 정말 가능하단 말인가....





말 : 히히히힝~~~~ 푸르르르~~~~





바트와리 : 일단 목소리 좀 가다듬고....험...험....





바트와리 : 히히히힝~ 히히힝~~ 히히히힝~~~
(안녕, 나는 그레이트 이맘 바트와리. 줄여서 GIB 라고 해.)




말 : ................





바트와리 : (...어..억양이 조금 안 좋았나!?!?)





바트와리 : 히히히히힝~~~ 히힝~ 히히힝~~ 히히히힝~~~~
(인간을 대표해서 너와 만나서 반가워. 너의 이름은 뭐니?)




말 : ........................





살라딘 : 왠지 조용하지 않는가?





바트와리 : (아...안돼...술탄 앞에서 개쪽을 당할 수는 없다!)





바트와리 : 히...히히히히히힝~~~~ 히히힣 히히히힣 히힣~~~
(조...조용한거 보니 내성적인 성격 같구나? 겁낼 필요는 없어. 난 너의 친구~)




말 : 병시나, 인간말로 해라.





바트와리 : ........................................





살라딘 : .............................................





바트와리 : ....보....보셨죠 술탄... 동물과....대화가...가능하다는 것을.....흑...





살라딘 : ...그만 눈물을 닦게나....





바트와리 : 네....훌쩍...... 어...어쨌든, 이 상자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동물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전장에서 기병을 지휘한다면 정말로 도움이 되는 물건이죠.




살라딘 : 하지만 악마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닌가? 알라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니, 난 이 봉인을 사용하지 않겠소.




바트와리 : 확실히 이 봉인을 지닌다면, 사람들은 술탄이 악마를 조종한다고 두려워 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함부로 버리거나 파괴하면 큰 재앙이 닥치게 됩니다.




살라딘 : 무슨 좋은 방법이 없겠소?





바트와리 :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봉인을 넘겨주는 것입니다. 그럼 이 봉인의 재앙도 모두 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살라딘 :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이런 불길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길 수는 없소. 그리고, 이 물건을 가진 자가 사악한 뜻을 품고 악용한다면 큰 일이 일어나지 않겠소? 아무래도, 이 봉인은 비밀리에 보관하다 무덤까지 가지고 들어가야 할 것 같소.



바트와리 : 술탄의 뜻이 그러시다면...





살라딘은 솔로몬의 봉인을 얻었다.

솔로몬의 봉인 : 상자에 봉인된 악마의 힘을 빌려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
                        기병을 지휘할때 지휘력 +3. 공포 +3 신앙 -1



살라딘이 예루살렘의 내정을 단단히 다지는 동안, 예루살렘 왕국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3차 십자군에 참여했던 잉글랜드 국왕 라이언하트 리차드가 드디어 팔레스타인에 도착한 것이다.

이제 성지를 둘러싼 초승달과 십자가의 대결은 2차전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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