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딘은 보병대를 동생인 알 아딜에게 맡겨 케락을 공략하게 하는 한편, 자신은 기병대과 궁병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다. 보병대가 없는 이상 살라딘은 성급하게 공성전을 하기보단, 예루살렘의 보급을 끊고 적들을 지치고 굶주리게 만들 작정이었다.
이런 살라딘의 계획은 예루살렘 왕국에도 알려졌다.
케락으로 진군한 알 아딜은, 다수의 예루살렘군이 케락을 구원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을 보았다.
적은 알 아딜의 군과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여러 부대로 분산되어 있었다.
알 아딜은 성채를 공략하기 위해 공성추와 공성탑, 그리고 사다리를 준비하였다.
케락성을 구원하기 위해 아크레에서 온 예루살렘의 구원병들은 서둘러 성채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집트군이 성문을 돌파하는 시간에 맞추긴 힘들어 보였다.
예루살렘의 레바논 궁병들이 공성무기를 불태우기 위해 불화살을 발사했지만, 알 아딜은 공성무기가 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곧이어 공성추가 성문 앞에 자리잡는데 성공하였다.
방어군은 끓는 기름을 퍼부었지만, 용맹한 이집트 보병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공성추로 성문을 공격하였다.
마지막으로 공성탑이 성문 좌우의 성벽 앞에 배치되면서, 이집트 보병들이 물밀듯이 성벽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공성추가 성문을 파괴하는데 성공하자, 알 아딜은 남은 보병들에게 돌격 명령을 내렸다.
지하드에 참여하여 알라의 적을 죽이기를 열망하는 지하드의 전사들은, 맹렬한 기세로 성 내로 물밀듯이 밀려들어갔다. 미쳐 도망가지 못한 레바논 궁병들은, 열광적인 이슬람 전사들에게 학살당했다.
케락을 구원하러 온 예루살렘군은 상황이 급박해지자 서둘러 달리기 시작했지만, 시간을 맞추기엔 늦어보였다.
예루살렘 기사들은 용맹하고 잘 훈련된 전사들이지만, 좁은 통로에서 보병들과 싸우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이슬람 전사들은 맹렬한 기세로 기병들에게 돌격하여, 기수를 낙마시키고 도끼로 내리쳐 쓰러뜨렸다.
광장을 지키던 대장 리차드는 용맹하게 저항하였지만, 굴람 보병대의 메이스에 맞고 낙마하여 전사하고 만다.
남문과 동문으로 들어오던 예루살렘군도 좁은 통로에서 이집트 보병들을 상대로 고전하게 된다.
예루살렘의 원군은 많은 수의 기병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좁은 통로에서는 제대로 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결국 예루살렘 원군을 이끌던 대장들도 하나 둘 쓰러지고....
이집트군은 성 내로 진입하던 예루살렘군을 궤멸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알 아딜은 예루살렘 왕국과 협상하여 몸값을 받고 포로들을 풀어주었다.
예루살렘을 지키는 세개의 방패, 아르수프, 아스칼론, 케락 중에 적의 손에 남아 있는 것은 아르수프 밖에 없었다.
이제 예루살렘의 운명을 건 살라딘의 전투만이 남아 있었다.
초승달과 십자가...과연 어느 쪽이 승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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