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던 살라딘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아스칼론에서 온 알 아딜의 원군이 때마침 도착한 것이었다.
알 아딜은 살라딘이 적군에게 포위당한 것을 보고, 지체하지 않고 군을 전진시켰다.
승리에 도취되어 학살극을 벌이고 있던 예루살렘군은 제대로 된 전투대형을 형성하지 못한채 이집트군에게 강습을 당하고 말았다.
예루살렘군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던터라 동요도 더욱 컸다.
이집트군의 공격에 일부의 예루살렘군이 겁을 먹고 도망치자, 공포는 전군으로 전염되었다.
알 아딜은 도망치는 예루살렘 장군을 직접 추격하여 샴시르로 베어 쓰러뜨렸다.
예루살렘군은 홍수에 둑이 무너지듯 전군이 일제히 패주하였고, 이집트군은 아까의 복수를 하듯 무차별 살육을 벌였다.
이 전투로 양군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예루살렘군이었다.
모든 예루살렘 주둔군이 이 전투에서 전멸했을 뿐만 아니라, 유능한 국왕 보두앵 4세가 전사함으로서 예루살렘 왕국은 회생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예루살렘으로 살아 도망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여기서 이들을 놓아준다면 모두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우리에게 저항할 것이 분명합니다! 포로들을 모두 처형하고 예루살렘을 점령합시다!
살라딘의 관대한 처분 덕분에 포로들은 무사히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몸값을 내지 못한 가난한 자들은 자신의 재산을 써서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줬기 때문에, 프랑크족들 중에서도 살라딘의 인품이 감복한 자들이 많았다.
보두앵4세가 전사했다는 소식에 예루살렘은 발칵 뒤집혔다.
예루살렘 왕국에 그나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예루살렘이 위기에 처하자 교황 그레고리오 8세가 3차 십자군을 유럽의 군주들에게 호소한 것이었다.
마침, 유럽의 정세가 안정되면서 신성로마와, 프랑스, 잉글랜드의 군주들이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팔레스타인으로 출발하였기에, 이 3차 십자군은 역대 최대의 규모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예루살렘 왕국을 구원하러 오는 자는 잉글랜드의 리차드 1세.
전사 중의 전사라 불리는 사자심왕 리차드였다.
'[토탈워 : 미디블 2] > [싱글플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케락성 전투 (2) | 2008.12.19 |
---|---|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예루살렘 포위망 (2) | 2008.12.18 |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문둥이왕 (4) | 2008.12.09 |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결전 전야 (4) | 2008.12.09 |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부러진 십자가 (8) | 2008.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