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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 미디블 2]/[싱글플레이]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예루살렘 포위망

by 구호기사 200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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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이집트군에게도 3차 십자군의 소식이 전해졌다.

알 아딜 : 형님! 프랑크족들이 또 한번 십자군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참으로 뻔뻔한 놈들이군요.





살라딘 : 남의 것을 강도질 했으면서 자기의 것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런데, 십자군에 참여하는 리차드라는 인물에 대해서 아느냐?




알 아딜 : 정보에 따르면 리차드는 잉글랜드 국왕으로 유럽에서 가장 용맹한 전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별명이 라이언하트라더군요.




살라딘 : 사자의 마음이라...소문대로 뛰어난 인물이라면, 십자군이 오기 전에 예루살렘을 무너뜨려야겠군. 전군! 전투 준비를 하라!





살라딘은 예루살렘의 식량보급로를 끊고 포위와 공성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예루살렘의 위기 소식이 전해지자 케락과 다마스커스에서 대규모의 예루살렘군이 지원하러 오고 있었기 때문에, 살라딘은 원군을 먼저 차단하기로 마음먹었다.

살라딘 : 예루살렘은 포위당했으니 원군을 지원하러 나올 수가 없지. 케락에서 온 예루살렘군을 먼저 치도록 하자.





석양이 질 무렵, 예루살렘 남쪽의 고원지대에서 이집트군과 예루살렘군이 조우하였다.
예루살렘군이 남쪽과 동쪽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살라딘은, 높은 언덕이 위치한 동쪽을 먼저 제압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집트군의 움직임을 본 예루살렘군은 급격히 동요하기 시작하였다.

대장 로빈 : 아뿔사! 우리 군이 합류하기 전에 각개격파할 모양이구나!
전군! 동쪽으로 빨리 진군하라!!





하지만 가벼운 무장을 한 이집트군은, 중무장한 예루살렘군보다 훨씬 빠르게 동쪽의 언덕을 점거하는데 성공하였다. 살라딘은 군대를 넓게 펼쳐 동쪽에서 접근하는 대규모의 예루살렘군을 먼저 제압하려 하였다.

살라딘 : 남쪽의 적은 무시하고 동쪽의 적을 먼저 제압한다! 궁병대는 자리를 잡고, 기병대는 넓게 포위대형을 갖추어라!





동쪽의 예루살렘군은 이집트 궁병과 궁기병 사이에 포위된 형세로 집중사격을 받기 시작하였다.

대장 모리스 : 으으....돌격하라! 적의 포위망을 뚫어야 한다!





살라딘 : 적의 돌격에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후퇴하면서 적들을 유인하라!






예루살렘 기사들이 용감하게 돌격하였지만, 맘루크 아처와 사막 기병대는 노련하게 이들의 돌격을 피하면서 밖으로 꾀어내었다.


대장 모리스 : 아뿔싸...기병들이 너무 깊이 추격했구나! 어서 후퇴해서 보병대와 합류하라!





살라딘 : 이미 늦었다! 기병만 없으면 놈들은 손발이 잘린 거나 마찬가지.....기병들을 포위해서 섬멸하라!





맹렬하게 추격하던 예루살렘 기사들은, 정신을 차리자 사방이 이집트 기병들에게 포위당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우수한 무장을 갖춘 예루살렘 기사들이라도 사방에서 밀려드는 공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예루살렘의 기병대가 무너지자, 보병대는 분열되어 절망적인 항전을 하다 차례로 패주하기 시작하였다.


대장 모리스 : 으...으악!





원군을 이끌던 예루살렘군 대장은 불명예스럽게 도망치다가 등에 검을 맞고 전사하였다.


대장 로빈 : 모리스군이 괴멸하고 있다.. 저...전진! 어서 구원하러 가야한다!






하지만, 남쪽의 예루살렘군도 치명적인 오판을 저질렀다.
해가 지고 있었지만 사막의 날씨는 매우 무더웠다. 이런 상황에서 중무장을 한 예루살렘군을 가파른 언덕 위로 달려올라가도록 명령을 내린 것이었다. 덕분에, 남쪽의 예루살렘군은 이집트군과 칼을 맞대기도 전에 전부 탈진하고 말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언덕 위에 자리를 잡은 살라딘의 사막궁병대들이 일제히 불화살을 날리기 시작하였다.

살라딘 : 궁병대 발사! 놈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줘라!






불타죽는 동료의 시체를 밟으면서, 예루살렘군은 처절하게 언덕 위로 달려 올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사기와 체력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일부 예루살렘 기사들이 영웅적인 투혼을 발휘해 이집트군 중앙으로 돌격하였지만, 곧 압도적인 이집트 기병들에게 포위당해 산산히 무너지고 말았다.


예루살렘군 대장 로빈은 살라딘의 근위대에게 돌격하여 처절한 항쟁을 벌이다 전사하였다.

대장 로빈 : 으윽...역시 살라딘.....







아스칼론에서 이집트의 원군이 도착했지만, 이미 전투는 거의 끝난 상황이었다.


케락에서 온 예루살렘의 원군은 완전히 궤멸되고.....


알 아딜 : 승전 축하드립니다, 형님. 그런데 포로는...?





살라딘 : 몸값을 낼 수 없는 자는 내가 대신 내도록 하겠다. 모든 포로를 석방하도록 하라.





알 아딜 : 여.....역시 그렇죠? 에휴.... (처형만 하면 바로 성지가 눈 앞인데!)





살라딘 : 아우야. 자비와 관용을 베푸는 자는 언젠가 그 보답을 받기 마련이다. 눈 앞의 작은 이익에 급급하여 살육을 저지르는 자는,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따를지라도 마음 속으로 감복하지는 못하는 법이다.



알 아딜 : 으음...형님 말씀이 맞습니다.





살라딘 : 하지만, 이대로 예루살렘의 원군이 끝없이 온다면 그것도 문제.... 아우야. 네개 임무를 내려주겠다.




알 아딜 : 말씀만 하십시오, 형님.





살라딘 : 너에게 보병대를 줄테니, 이들을 이끌고 케락을 함락시키도록 하거라. 만약 함락이 힘들다고 보이면, 케락의 보급을 끊고 포위한채 시간을 끌어라. 그것만으로도 예루살렘은 무너지게 된다.




알 아딜 : 명안이군요! 그럼 케락에서 오는 원군을 차단함과 동시에, 적들의 군대를 두곳으로 분산시킬 수가 있겠군요!




살라딘 : 하지만, 적들이 오히려 군대를 집중시켜 우리군의 한쪽을 집중공격한다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도 있다. 결코 무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거라.




알 아딜 : 알겠습니다 형님. 맡겨주십시오.






이집트군은 살라딘이 이끄는 기병과 궁병부대와 알 아딜이 이끄는 보병부대로 재편성되었다.
알 아딜은 다수의 굴람 보병대와 가지 보병대, 그리고 소수의 무타타위위를 이끌고 동쪽의 케락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떠났다. 케락은 예루살렘 왕국의 동쪽에 위치한 성채로, 이곳이 무너지면 예루살렘 왕국의 동쪽 전체가 무력화되는 것은 물론, 예루살렘을 구원하러 올 부대도 없어지게 된다.

과연 예루살렘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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