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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이집트군에게도 3차 십자군의 소식이 전해졌다.
살라딘은 예루살렘의 식량보급로를 끊고 포위와 공성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예루살렘의 위기 소식이 전해지자 케락과 다마스커스에서 대규모의 예루살렘군이 지원하러 오고 있었기 때문에, 살라딘은 원군을 먼저 차단하기로 마음먹었다.
석양이 질 무렵, 예루살렘 남쪽의 고원지대에서 이집트군과 예루살렘군이 조우하였다.
예루살렘군이 남쪽과 동쪽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살라딘은, 높은 언덕이 위치한 동쪽을 먼저 제압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집트군의 움직임을 본 예루살렘군은 급격히 동요하기 시작하였다.
전군! 동쪽으로 빨리 진군하라!!
하지만 가벼운 무장을 한 이집트군은, 중무장한 예루살렘군보다 훨씬 빠르게 동쪽의 언덕을 점거하는데 성공하였다. 살라딘은 군대를 넓게 펼쳐 동쪽에서 접근하는 대규모의 예루살렘군을 먼저 제압하려 하였다.
동쪽의 예루살렘군은 이집트 궁병과 궁기병 사이에 포위된 형세로 집중사격을 받기 시작하였다.
예루살렘 기사들이 용감하게 돌격하였지만, 맘루크 아처와 사막 기병대는 노련하게 이들의 돌격을 피하면서 밖으로 꾀어내었다.
맹렬하게 추격하던 예루살렘 기사들은, 정신을 차리자 사방이 이집트 기병들에게 포위당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우수한 무장을 갖춘 예루살렘 기사들이라도 사방에서 밀려드는 공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예루살렘의 기병대가 무너지자, 보병대는 분열되어 절망적인 항전을 하다 차례로 패주하기 시작하였다.
원군을 이끌던 예루살렘군 대장은 불명예스럽게 도망치다가 등에 검을 맞고 전사하였다.
하지만, 남쪽의 예루살렘군도 치명적인 오판을 저질렀다.
해가 지고 있었지만 사막의 날씨는 매우 무더웠다. 이런 상황에서 중무장을 한 예루살렘군을 가파른 언덕 위로 달려올라가도록 명령을 내린 것이었다. 덕분에, 남쪽의 예루살렘군은 이집트군과 칼을 맞대기도 전에 전부 탈진하고 말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언덕 위에 자리를 잡은 살라딘의 사막궁병대들이 일제히 불화살을 날리기 시작하였다.
불타죽는 동료의 시체를 밟으면서, 예루살렘군은 처절하게 언덕 위로 달려 올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사기와 체력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일부 예루살렘 기사들이 영웅적인 투혼을 발휘해 이집트군 중앙으로 돌격하였지만, 곧 압도적인 이집트 기병들에게 포위당해 산산히 무너지고 말았다.
예루살렘군 대장 로빈은 살라딘의 근위대에게 돌격하여 처절한 항쟁을 벌이다 전사하였다.
아스칼론에서 이집트의 원군이 도착했지만, 이미 전투는 거의 끝난 상황이었다.
케락에서 온 예루살렘의 원군은 완전히 궤멸되고.....
이집트군은 살라딘이 이끄는 기병과 궁병부대와 알 아딜이 이끄는 보병부대로 재편성되었다.
알 아딜은 다수의 굴람 보병대와 가지 보병대, 그리고 소수의 무타타위위를 이끌고 동쪽의 케락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떠났다. 케락은 예루살렘 왕국의 동쪽에 위치한 성채로, 이곳이 무너지면 예루살렘 왕국의 동쪽 전체가 무력화되는 것은 물론, 예루살렘을 구원하러 올 부대도 없어지게 된다.
과연 예루살렘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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