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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 미디블 2]/[싱글플레이]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케락성 전투

by 구호기사 200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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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은 보병대를 동생인 알 아딜에게 맡겨 케락을 공략하게 하는 한편, 자신은 기병대과 궁병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다. 보병대가 없는 이상 살라딘은 성급하게 공성전을 하기보단, 예루살렘의 보급을 끊고 적들을 지치고 굶주리게 만들 작정이었다.
이런 살라딘의 계획은 예루살렘 왕국에도 알려졌다.

국왕 기 드 뤼지냥 : 살라딘이 케락을 공격하려 하고 있다고 하오. 어쩌면 좋겠소? 케락이 함락되면 예루살렘도 끝장이오!




트리폴리 백작 레몽 : 이집트군이 둘로 나뉜 것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이집트군은 살라딘 혼자의 힘으로 지탱되는거나 마찬가지....머리가 사라지면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전군을 모아 살라딘을 쓰러뜨리도록 합시다!



국왕 기 드 뤼지냥 : 하...하지만, 실패한다면 케락이 적에게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발리앙 드 이벨린 : 아니면 전군을 모아 케락을 먼저 구원한 후 살라딘을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첩자의 보고에 따르면, 살라딘은 궁병대와 기병대만을 보유하고 있어 예루살렘을 즉시 공격하긴 어려운 상황이니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국왕 기 드 뤼지냥 : 그런데, 케락으로 갔다가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공격하기라도 하면....으으...





트리폴리 백작 레몽 : .......(국왕이 이렇게 우유부단해서야....)





국왕 기 드 뤼지냥 : 그...그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도 군을 둘로 나누어 예루살렘과 케락을 동시에 구원하는 것이다!




트리폴리 백작 레몽 : 헐....





발리앙 드 이벨린 : 지금 같은 상황에서 군을 나누는건 최악의 선택입니다. 재고하십시오.





국왕 기 드 뤼지냥 : 닥쳐라! 짐의 명안에 거역하겠다는건가? 당장 티레와 아크레의 군대를 소집해 반으로 나누어 예루살렘과 케락을 동시에 구원하라!




트리폴리 백작 레몽 : (...이렇게 바보였나...예루살렘도 이제 끝장이구나...)






케락으로 진군한 알 아딜은, 다수의 예루살렘군이 케락을 구원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을 보았다.
적은 알 아딜의 군과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여러 부대로 분산되어 있었다.

알 아딜 : 예루살렘은 군을 둘로 나눈 것인가? 이걸로 형님의 계획은 성공했다.





알 아딜 : 형님이 적군이 많으면 무리하지말고 후퇴하라고 했지만, 케락을 함락시킬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야 없지. 전군! 공성 준비를 하라!!





알 아딜은 성채를 공략하기 위해 공성추와 공성탑, 그리고 사다리를 준비하였다.

알 아딜 : 적군도 수가 많지만, 세곳으로 분산되어 있다. 우리는 전력을 집중해 성채를 먼저 공략한다!






케락성을 구원하기 위해 아크레에서 온 예루살렘의 구원병들은 서둘러 성채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집트군이 성문을 돌파하는 시간에 맞추긴 힘들어 보였다.


대장 리차드 : 궁병대! 불화살을 쏴라! 적의 공성무기가 닿기 전에 불태워야 한다!






예루살렘의 레바논 궁병들이 공성무기를 불태우기 위해 불화살을 발사했지만, 알 아딜은 공성무기가 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알 아딜 : 보병대는 서둘러 성벽을 점거하라! 적의 궁병들이 사격하지 못하도록 제압하라!





대장 리차드 : 으으...성벽에 올려놓을 보병이 너무 적구나....






곧이어 공성추가 성문 앞에 자리잡는데 성공하였다.
방어군은 끓는 기름을 퍼부었지만, 용맹한 이집트 보병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공성추로 성문을 공격하였다.


마지막으로 공성탑이 성문 좌우의 성벽 앞에 배치되면서, 이집트 보병들이 물밀듯이 성벽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대장 리차드 : 아...안되겠다. 성벽은 포기한다. 전원! 광장으로 후퇴하라!!






공성추가 성문을 파괴하는데 성공하자, 알 아딜은 남은 보병들에게 돌격 명령을 내렸다.

알 아딜 : 적의 원군이 성 내에 진입하기 전에 성을 점거해야 한다! 남은 보병들은 전원 돌격하라!!






지하드에 참여하여 알라의 적을 죽이기를 열망하는 지하드의 전사들은, 맹렬한 기세로 성 내로 물밀듯이 밀려들어갔다. 미쳐 도망가지 못한 레바논 궁병들은, 열광적인 이슬람 전사들에게 학살당했다.


케락을 구원하러 온 예루살렘군은 상황이 급박해지자 서둘러 달리기 시작했지만, 시간을 맞추기엔 늦어보였다.


예루살렘 기사들은 용맹하고 잘 훈련된 전사들이지만, 좁은 통로에서 보병들과 싸우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이슬람 전사들은 맹렬한 기세로 기병들에게 돌격하여, 기수를 낙마시키고 도끼로 내리쳐 쓰러뜨렸다.


대장 리차드 : 으...으악! 안돼!






광장을 지키던 대장 리차드는 용맹하게 저항하였지만, 굴람 보병대의 메이스에 맞고 낙마하여 전사하고 만다.


알 아딜 : 광장을 점거하는데 성공했구나! 이제 성 내로 들어오는 적의 원군만 격파하면 된다!!






남문과 동문으로 들어오던 예루살렘군도 좁은 통로에서 이집트 보병들을 상대로 고전하게 된다.


예루살렘의 원군은 많은 수의 기병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좁은 통로에서는 제대로 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결국 예루살렘 원군을 이끌던 대장들도 하나 둘 쓰러지고....


이집트군은 성 내로 진입하던 예루살렘군을 궤멸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알 아딜 : 해냈다! 형님, 보셨습니까? 케락은 이제 우리의 것입니다!





알 아딜 : 그나저나 포로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맘 같아선 처형하고 싶지만, 형님의 말씀이 있었으니.....





알 아딜은 예루살렘 왕국과 협상하여 몸값을 받고 포로들을 풀어주었다.
예루살렘을 지키는 세개의 방패, 아르수프, 아스칼론, 케락 중에 적의 손에 남아 있는 것은 아르수프 밖에 없었다.

이제 예루살렘의 운명을 건 살라딘의 전투만이 남아 있었다.
초승달과 십자가...과연 어느 쪽이 승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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