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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 미디블 2]/[싱글플레이]

[싱글/연재] 초승달과 십자가 - 십자군

by 구호기사 2008.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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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던 살라딘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아스칼론에서 온 알 아딜의 원군이 때마침 도착한 것이었다.

알 아딜 : 형님, 무사하십니까!? 늦어서 죄송합니다!





살라딘 : 아우인가....나는 알라께서 나를 버리신줄 알았다.





알 아딜 : 제가 왔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전군 전진!






알 아딜은 살라딘이 적군에게 포위당한 것을 보고, 지체하지 않고 군을 전진시켰다.

알 아딜 : 돌격하라! 술탄을 구해야 한다!






승리에 도취되어 학살극을 벌이고 있던 예루살렘군은 제대로 된 전투대형을 형성하지 못한채 이집트군에게 강습을 당하고 말았다.


예루살렘군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던터라 동요도 더욱 컸다.
이집트군의 공격에 일부의 예루살렘군이 겁을 먹고 도망치자, 공포는 전군으로 전염되었다.

알 아딜 : 추격하라! 놈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라!






알 아딜 : 등을 보이고 도망치다니....겁쟁이 녀석!





알 아딜은 도망치는 예루살렘 장군을 직접 추격하여 샴시르로 베어 쓰러뜨렸다.
예루살렘군은 홍수에 둑이 무너지듯 전군이 일제히 패주하였고, 이집트군은 아까의 복수를 하듯 무차별 살육을 벌였다.


이 전투로 양군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예루살렘군이었다.
모든 예루살렘 주둔군이 이 전투에서 전멸했을 뿐만 아니라, 유능한 국왕 보두앵 4세가 전사함으로서 예루살렘 왕국은 회생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예루살렘으로 살아 도망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알 아딜 : 형님, 포로들을 끌고 왔습니다. 이들을 모두 처형하면 예루살렘은 무주공산입니다.





살라딘 : 나는 이들을 처형할 생각이 없다.





알 아딜 : 혀...형님! 이번만큼은 안됩니다.
여기서 이들을 놓아준다면 모두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우리에게 저항할 것이 분명합니다! 포로들을 모두 처형하고 예루살렘을 점령합시다!



살라딘 : 아우야. 알라께서 성지회복의 사명을 내려주셨는데, 알라의 뜻을 거스르면서 행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알 아딜 : 하...하지만 성지가 바로 눈 앞인데....





살라딘 : 나는 이들이 몸값만 지불한다면 상처없이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겠다. 만약 몸값을 내지 못하는 자가 있다면 내가 대신 내리라.




알 아딜 : (으으...아깝구나..아까워...)






살라딘의 관대한 처분 덕분에 포로들은 무사히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몸값을 내지 못한 가난한 자들은 자신의 재산을 써서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줬기 때문에, 프랑크족들 중에서도 살라딘의 인품이 감복한 자들이 많았다.


보두앵4세가 전사했다는 소식에 예루살렘은 발칵 뒤집혔다.

트리폴리 백작 레몽 : 이럴수가...왕께서 정녕 전사하셨단 말인가...





기 드 뤼지냥 : 아이고 폐하...이게 도대체 무슨 변고란 말입니까...흑흑





기 드 뤼지냥 : (얼씨구 경사났네~  살라딘이 살아남은 것은 아쉽지만, 이제 내가 예루살렘의 왕이 된 것이다. 으하하하하...)




발리앙 드 이벨린 : 살라딘이란 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한 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 드 뤼지냥 : 이런 겁쟁이들 같으니! 짐이 있는 한 예루살렘은 두려워 할 것이 없소!





트리폴리 백작 레몽 : 지....짐?





기 드 뤼지냥 : 보두앵 4세는 문둥병 때문에 자식을 낳지 못했으니, 응당 다음 왕은 매형인 내가 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는가? 아니면, 짐에게 반항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트리폴리 백작 레몽 : (헐.... 나이도 어린 것이 갑자기 야자 트네.)





기 드 뤼지냥 : 으하하하...이제 짐은 예루살렘의 왕이다! 살라딘이든 누구든 다 덤비라고 그래! 크하하하하.....




트리폴리 백작 레몽 : (부...불안하다. 진심으로 불안하다...)






예루살렘 왕국에 그나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예루살렘이 위기에 처하자 교황 그레고리오 8세가 3차 십자군을 유럽의 군주들에게 호소한 것이었다.
마침, 유럽의 정세가 안정되면서 신성로마와, 프랑스, 잉글랜드의 군주들이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팔레스타인으로 출발하였기에, 이 3차 십자군은 역대 최대의 규모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예루살렘 왕국을 구원하러 오는 자는 잉글랜드의 리차드 1세.
전사 중의 전사라 불리는 사자심왕 리차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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