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탈워: 전략전술]

[전술] 궁보병을 이용한 일제공격 전술

by 구호기사 2009. 2. 19.
728x170
궁보병이란 병과는 따로 존재하진 않지만, 편의상 활 공격력이 약한 대신 근접전이 강력한 보병을 칭하는 말로 사용하겠습니다. 드보르 궁병이나 스콧 가드처럼 활과 근접전 모두 강한 궁병들도 있지만, 이 전술은 단궁을 사용하는 궁보병을 활용하기 위해 만든 전술이므로 편의상 이들을 논외로 칩니다.

단궁을 사용하는 궁보병들이라면...


이런 놈이나...


이런 놈을 들 수 있죠.

이들은 민병대급 병사들을 근접전에서 손쉽게 쓰러뜨릴 수 있지만, 강력한 중보병에겐 밀리는 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단궁은 사거리가 짧고 공격력이 약해 주력 원거리 화력으로 쓰기가 애매하므로, 스콧이나 덴마크는 이들을 사용하지 않고, 용병 궁수를 이용하거나 아예 궁병을 넣지 않는 전술(보병 전술 참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궁보병대들이 근접전도 쓸만하고 활 공격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면, 활용하기에 따라 다른 병과 부럽지 않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즉, 궁보병 일제공격 전술은 다른 전술처럼 분업(궁병이 사격하고, 보병이 적의 공격을 막아주는)을 하지 않고, 협동으로 병과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입니다.

전술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궁보병대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약간의 기병을 제외한 나머지 병과를 모두 궁보병으로 채운다.
- 이 전술은 적에게 충격기병만 없다면 궁보병으로 전원 채워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추격용의 경기병이 어느정도 있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2. 궁보병대의 약한 사격력을 극복하기 위해, 전원이 일제사격을 할 수 있는 진형으로 편성한다.
- 사거리가 긴 궁병으로 일제사격을 할땐 2열이나 3열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궁보병대는 사거리가 짧고 근접전을 염두에 둬야 하므로, 양익이 돌출된 학익진으로 편성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이 전술은 다른 전술보다 궁병의 비중이 매우 높아지므로, 화살을 더욱 많이 날려보낼 수 있습니다.

3. 궁보병대는 근접전도 어느정도 할 수 있으므로, 방어용의 보병을 따로 두지 않고 자력으로 적의 돌격을 방어한다.
- 민병대급의 약한 보병은 자력으로 물리칠 수 있지만, 강력한 중보병은 1:1로 이기기가 조금 힘듭니다. 이 경우, 모든 궁보병들이 사격을 중지하고 전원 돌격하여 적을 제압하는 것이 이 전술의 핵심입니다. 근접전에 들어서기 전에 사격으로 적의 머릿수와 사기를 줄여놓을 수 있으므로, 근접전에서 강력한 중보병도 물리칠 수 있습니다.

4. 만약 적이 궁기병 중심의 부대라면, 섯불리 돌격하지 말고 자리를 지키면서 적과 소모전을 벌인다.
- 적이 보병 중심이라면 적당히 사격하다 돌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궁기병 중심이라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사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약한 단궁이라도, 궁기병과 사격전 벌여서 지진 않습니다. 궁기병은 돌격력이 약하므로 맞붙어도 자력으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5. 강력한 중기병이 돌격해 오면 뒤로 도망간다.
- 적의 중기병이 돌격자세를 취하면 목표가 된 궁보병은 사격을 중단하고 뒤로 도망칩니다. 중기병이 돌격거리를 확보하는 타이밍에 전원 뒤로 달리면 돌격데미지를 거의 받지 않으며, 돌격이 멈춘 후에 반전해서 공격하면 창병없이도 적의 돌격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단, 대규모 전투에서 컨트롤이 힘들어지고, 사격 중이라면 반응이 늦어져 돌격을 정통으로 맞는 경우도 생기므로 주의.



-실전예시-

스코틀랜드군: 하이랜더 노블 아처 다수, 보더 경기병 소수
웨일즈군: 얼스터 검병, 호스보이, 케른 보병


스코틀랜드군 진형입니다.
위의 설명과 같이 극단적으로 궁보병이 많은 구성입니다. (하이랜더 노블아처 15부대. 보더 4부대)
충격기병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 상관없는데, 본격적인 사격전이 벌어지기 전에 적의 머릿수를 줄여두는 역할을 맡습니다. (여기선 장군이 직접 돌격했습니다.)


킹덤즈의 하이랜더 노블 아처는 보병에 겁주기 특성이 붙어서 더욱 좋아졌습니다.


아일랜드군은 얼스터 소드맨(양손검병)이 거의 대부분, 그리고 호스보이(투창기병)가 소수입니다.
궁보병대의 제물이 되기 딱 좋은 구성이죠.


얼스터 소드맨과 근접으로 1:1 뜨면 하이랜더 노블 아처가 불리하므로, 근접전이 되기 전에 최대한 유리한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스보이가 투창으로 깔짝거려보지만 한번에 600발씩 날아오는 화살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결국 불화살을 못버티고 퇴각하는 호스보이...


적군의 규모가 장난이 아니라서, 근위대를 이용해 적절하게 머릿수를 줄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다 장군이 죽으면 난감해지므로, 적당히 돌격하고 바로 빠지는 것이 좋습니다.


중앙에서 적절히 기병으로 시간 끌어주는 동안, 15부대의 궁보병들이 일제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휴즈스케일 기준으로 한번에 불화살 1800 발을 날리게 되는거죠.
아무리 공격력 약하고 명중률 구린 단궁이라도, 날리는 화살 수가 많아서 적군의 피해가 상당히 커집니다.


사격을 버티면서 언덕위로 돌격하는 얼스터 소드맨


사격자세에 딜레이가 좀 있으니, 이정도 거리가 되면 사격을 정지하고 전원 돌격시킵시다.
엄하게 어느놈은 돌격하고 어느놈은 사격시키고 하면 죽도밥도 안되니, 사격에 대한 미련을 접고 전원 근접전으로 투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만 사격하면 팀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학익진으로 사격했기 때문에, 돌격하면 이렇게 적을 감싸듯이 모이게 됩니다.
이때 이동속도가 빠른 경기병을 적의 배후로 보내 퇴로를 차단시킵시다.


본격적으로 근접전으로 들어서는 스콧군과 아일랜드군...


하이랜더 노블 아처는 근접전에서 도끼와 방패를 든 보병으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공격력이 조금 낮지만, 사기가 높고 장갑관통도 가능하며 주변 보병에 겁까지 주므로, 얼스터 소드맨에게 쉽게 밀리지 않습니다.


퇴로를 막은 경기병으로 적절하게 등짝을 털어줍시다.


적의 원군이 남아있다면, 궁보병은 전투를 멈추고 대열을 재편성하고 기병만으로 잔당을 처리합시다.
활 쏘는 것도 은근히 스태미너를 먹으므로, 원군이 가까이 오기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화살 맞고 사기가 극도로 저하된데다, 하이랜더 노블 아처의 겁주기 + 기병 뒷치기로 순식간에 패닉에 빠진 아일랜드군은 보더에게 학살당합니다.


적의 원군이 공성무기를 끌고 오므로 조금 귀찮아질듯...


아일랜드 전통복장을 입은 케른 보병들이 불화살을 맞으며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경무장이다보니 단궁으로도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공성무기 로또샷에 궁병 피해가 좀 있어서, 보더로 뒷치기 중....


아무리 허접한 단궁이라도 1800발씩 날아오는 화살이 감당이 안되는 아일랜드군....


집중포화를 뚫고 겨우 돌격하는 케른 보병대....


맞돌격하는 하이랜더 노블 아처...


불화살 + 겁주기 + 포위공격 콤보를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적절하게 추격해 주시고....


지형이 상당히 유리해서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습니다.


이 전술은 전술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화력의 집중을 응용한 전술입니다.
다른 팩션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조합인 보병 + 궁병 조합을 예로 들면, 적이 접근하기 전 사격전을 벌이는 타이밍에선 보병은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물론 방패를 들고 적의 화살을 대신 맞아주거나, 기습적인 적 기병의 돌격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격전을 할 땐 보병의 존재는 화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난전이 벌어지는 타이밍에서 궁병은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섣불리 사격을 했다가 아군에게 맞을 위험이 크고, 약한 근접전 능력과 낮은 사기로 근접전을 걸기도 뭐하기 때문이죠. 즉, 보병 + 궁병 조합을 쓸 경우, 어느 상황이든 놀고 있는 잉여 병력이 생기게 됩니다.

반면에 궁보병대로만 조합할 경우, 사격 타이밍에선 전원이 사격을 함으로서 화력의 낭비가 없고, 근접전을 할 때도 전원이 돌격을 함으로서 노는 병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전문적인 궁수보다 약한 활을 가지고도 만족스러운 원거리 화력을 발휘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근접능력으로도 강력한 보병들을 격퇴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전술은 궁보병대의 범용성을 극대화한 전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술에도 약점이 있으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 충격전술이 가능한 중기병 위주의 적 부대와 싸울때
- 적에게 중기병 비중이 높다면 창병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컨트롤로 어느정도 돌격을 피할 수 있지만, 대규모 접전이 벌어지면 피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2. 사거리가 긴 궁병 위주의 적 부대와 싸울때
- 궁병 vs 궁병 끼리 사격전을 벌이면 사거리 긴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물론 적 궁병의 근접능력이 약하다면 사격을 포기하고 전원 돌격해서 승패를 가릴 수도 있지만, 그럴바엔 차라리 보병을 쓰는 것이 낫습니다.

3. 지형이 압도적으로 불리할때
- 사격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므로, 적이 높은 언덕을 선점했다면 후일을 기약하고 퇴각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리전투나 공성전같이 좁은 길목을 돌파해야 하는 전투에선 궁보병의 장점을 살리기 힘드니, 그런 곳에서의 전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 언급된 궁보병 외에도 근접전이 강력한 궁병이라면 어느 병과든 이 전술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역시 가격대 성능비로 볼 때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더 노블 아처가 이 전술에 가장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특히, 킹덤즈에서 하이랜더 노블 아처가 상향되면서 더욱 쓸만해 졌고, 아일랜드와 노르웨이같이 궁병의 사거리가 짧은 팩션이 많으므로 오리지널보다 이 전술을 사용하기 좋은 편입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