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비잔티움 공주 안나 콤네나

안나 콤네나 (1083~1151)
 
-능력치-
매력 3
 
-특성-
타고난 협상가 : 그녀의 사교적이고 우아한 기교와 사람들을 이끄는 매력은 그녀를 아주 교활한 협상가가 될 수 있게 해 주었다. (매력 +2)
외교의 재능 : 앞으로는 그녀가 사람들을 대표해 여러 외교적 임무를 성공시킬지도 모른다고 일찍부터 이야기되어 왔다. (매력 +1)
 

안나 콤네나는 비잔티움 황제 알렉시우스 1세와 이레네 두카스 사이의 장녀이자, 요한네스 2세의 누나가 된다. 미디블2에선 요한네스보다 3살 어리게 나오지만, 실제론 4살 연상이었다. 비잔티움 출신답게 어려서부터 그리스 고전과 문학, 철학, 역사학 등을 교육받아 상당한 지성을 갖추고 있었으며(당시엔 여성의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선 보기 드문 일이지만 비잔티움에선 흔한 일), 비잔티움의 장군인 니케포루스 브리엔니우스와 결혼하였다.
 
안나는 요한네스를 매우 싫어해, 어머니인 이레네와 같이 음모를 꾸며 자신의 남편인 니케포루스를 제위에 앉히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버지 알렉시우스는 사위보단 아들인 요한네스를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와 딸 모르게 기습적으로 요한네스에게 제위를 물려주었다. 이에 안나는 음모자를 모아 요한네스를 암살하려다 발각되었는데, 요한네스는 관대한 처분을 내려 안나를 수녀원에 감금하였고 니케포루스에게는 어떤 처벌도 내리지 않고 장군직을 유지하게 하였다. 당시, 제위를 노린 반역자는 신체훼손의 형벌을 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을 볼 때, 이례적으로 관대한 처분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니케포루스는 제위에 관심이 거의 없었으며 음모에도 매우 비협조적이었기에,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수녀원에 갇힌 안나는 남편 니케포루스가 모은 역사 저술을 집대성해, 아버지 알렉시우스 1세 콤네누스의 일대기인 〈알렉시아스 Alexiad〉를 저술하였다. 이는 알렉시우스 1세의 생애 외에, 시칠리아와의 전쟁, 페체네그족과의 전쟁, 1차 십자군 등, 당시의 정황을 잘 묘사하고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다만, <알렉시아스>에서 아버지 알렉시우스 1세와 어머니 이레네를 너무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던가, 친비잔티움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서술했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지만, 당시의 서유럽의 역사서들도 주관적이고 편견에 가득찬 기술이 많았기에 큰 문제는 아니다.
 
<알렉시아스>엔 몇가지 재미있는, 그러나 후대엔 잘 인정받지 못하는 내용도 있다. 두라초 전투에서 패배한 알렉시우스가 추격하는 노르만 기사들을 홀로 돌파하여, 절벽을 뛰어넘어 위기에서 탈출했다던가, (안나의 말에 따르면, 기스카르는 '너희들은 왜 뛰어넘지 못했느냐!'고 노르만 기사들에게 분노를 터트렸다고 한다.) 안티오크 공국을 세운 보에몽이 적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관에다 죽은 닭의 시체를 넣고 거기 누워서 죽은 척을 하면서 적지에서 빠져나왔다던가(만약 사실이라면, 일주일동안 썩은 닭과 함께 누워있었던 보에몽의 인내심은 정말 대단했는 듯 하다.) 하는 기술이 있지만, 후대 역사가들은 안나의 기술에 과장이 많아 전부를 사실로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기 드문 비잔티움의 역사서란 점에서 <알렉시아스>는 상당한 가치가 있으며, 어찌보면 안나가 반란에 성공해 황후가 된 것보다 더욱 그녀의 이름을 후세에 뚜렷하게 남긴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니케포루스 브리엔니우스 (1062 ~ 1137)
 
비잔티움의 장군이자 안나 콤네나의 남편.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좌익을 맡은 니케포루스 브리엔니우스와 동일인은 아닌 것 같다. (동일인이라면 9살에 군대를 지휘했단 말이니, 아마 아버지나 친척인 듯) 알렉시우스의 총애를 받은 장군으로 안나 콤네나의 반란음모에 휘말렸지만, 니케포루스가 음모에 매우 비협조적이었기에 요한네스에게 처벌받지 않았다.
니케포루스의 업적은 다음과 같다.
 
1차 십자군의 지휘관 고드프루아 드 부용에 맞서 콘스탄티노플을 성공적으로 방어.
고드프루아 드 부용과의 협상을 도움.
안티오크 공국의 군주 보에몽과 평화협상을 처리함.
이코니움의 셀주크 술탄인 말리크 샤를 물리치는데 공헌함.
장모인 이레네 두카스의 제의를 받아 역사서를 집필 (이를 이용해 나중에 안나 콤네나가 <알렉시아스>를 저술하게 된다.)
 
문무 겸비한 장군이고 충성심도 높고 공도 많지만, 아쉽게도 미디블2 오리지널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