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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전략전술]

[전술] 중기병 충격전술

by 구호기사 2008.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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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전술은 중세 전술의 기본인 충격 전술입니다.
충격전술은 주로 랜스를 착용한 Heavy Cavalry 를 이용해 돌격으로 적의 진영을 무너뜨리는 전술로, 지형만 평탄하고 장애물이 얼마 없다면 야전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형이 굴곡이 심하고 장애물이 많으면 사용하기 어렵고, 상대방이 다수의 창병과 궁병으로 단단하게 포진하고 있으면 이겨도 피해가 무척 커집니다. 때문에 충격전술을 극대화하기위해선 다음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충격전술은 공격전보다 방어전에서 더 유용하다.
 
'돌격' 이란 이미지 때문에 공격용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방어전에서 더 무서운 위력을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적군이 먼저 공격을 할 경우, 적이 이쪽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이동하는 동안 진형이 흐트러지고 창병과 궁병이 제대로 포진하기힘듭니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돌격을 성공하면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가장 활용하기 좋은 상황은 적의도시를 적은 수의 기병으로 포위한 뒤 적이 뛰쳐나오게 한 다음 충격전술로 분쇄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쪽이 먼저 공격을 하면적이 단단히 포진을 한 채 돌격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므로, 충격전술이 성공하더라도 피해가 상당히 커집니다.
 
2. 기병만으로 편재하기 보단 궁병을 섞어주는 것이 좋다.
 
동유럽, 아랍, 아시아 팩션이라면 중기병 + 궁기병 조합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서유럽 팩션의 경우 초중반에 쓸만한 궁기병이 없습니다. 때문에 전략맵에서의 이동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사거리가 긴 궁병을 섞어주는 것이좋습니다. 사거리가 긴 궁병이 있으면 '적을 이쪽으로 이동하도록' 만들 수 있으며, 이동하는 동안 적의 진형이 흐트러지기때문에 돌격하기가 더욱 편해집니다. 공성무기도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기병부대에 넣으면 이동력이 너무 떨어지니 상황에 따라 넣을지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적군이 보병과 궁병, 공성무기 위주로 편성되었을 때 사용하는게 좋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병끼리는 돌격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기병부대끼리의 전투에선 충격전술이 별로 쓸모있진 않습니다.기병전에서 가장 쓸만한건 방어력이 높고 AP를 보유한 기병들이며, 특히 사격이 가능한 투창기병, 석궁기병이 쓸만합니다. 이동력이 느린 돌격용 중기병은 기병전에서그다지 유용하지 않으므로, 기병끼리의 대결에선 방어적인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뭐 이래저래 말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의 진형을 흐트러지게 할수록 충격전술의 효과가 극대화 된다 입니다.


실전 예시
 
포르투갈군 : 포르투갈 기사대, 파비스 석궁병대. 기타 보병들
프랑스군 : 스콧가드, 어벤튜리어, 장창병, 플랑드르 장창 용병대, 광신도


기본적인 진형으로, 중앙에 보병과 궁병, 좌우익에 기병을 포진시킵니다.
장군은 중앙에 놔두는게 좋습니다. 장군 근위대 공격력이 좋다고 쓸데없이 최전방에서 돌격하다 죽으면 죽도밥도 안되니, 그냥 뒤에서 경험치 냠냠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물론 병력이 심하게 열세이면 장군도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적의 주력군은 이쪽의 장군쪽으로 공격오는 경향이 있으니, 적을 중앙으로 끌어들이는 역할도 합니다.


중앙군의 포진은 사거리가 긴 궁병을 일렬에, 궁병을 보호할 수 있는 창병을 이열에, 창병을 보조할 수 있는 경보병이나 투창병류를 삼열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 컴은 똥컴이라서 적의 원군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


만약 언덕과 같은 유리한 지형에서 적에게 공격을 받았을 땐, 최대한 뒤로 빼서 포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적의 보병들은 접근하는 동안 상당히 지쳐버리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기병은 걷는 동안에는 스태미너가 회복되므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적군은 기병이 매우 적고 장창병과 궁병 위주로 이루어진 부대입니다.
궁병이 강력한 스콧 가드와 어벤튜리어들이지만, 이동하면서 진형이 상당히 흐트러졌기 때문에 충격전술을 쓰기에 딱 좋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스샷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궁병과 창병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죠.


높은 곳에서 돌격을 하면 가속도가 붙어 더욱 위력적이므로, 가급적이면 언덕에서 적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높은 곳에선 아예 돌격이 발동이 안되니 주의.... 적당히 높은 곳이 좋습니다.


언덕의 이점으로 먼저 사격하는 포르투갈군.
만약 적에게 사거리가 긴 공성무기가 있다면 이 시점에 일부 기병을 멀찍히 우회시켜 공성무기를 노립시다.


적은 사거리가 긴 공성무기가 없기 때문에 이쪽의 공격을 맞으면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적의 궁수들은 사격 사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석궁을 맞아가면서 언덕위로 달려옵니다.
일반적으로 이 타이밍에 궁수들이 앞으로 돌출하게 되므로, 이 기회를 노립시다.


좌우익의 기사들을 이용해 적의 궁수를 목표로 돌격합시다.
충격전술의 일반적인 목표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궁병, 공성무기
2. 기병, 장군근위대
3. 보병
4. 창병, 장창병

적의 보병이 대규모라면 미리 돌격으로 머릿수를 줄여주는게 좋을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궁병과 기병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전투가 수월해집니다. 참고로, 쐐기대형은 안쓰는 것이 좋습니다.


적의 궁수가 사격 사거리를 확보한 다음 사격을 준비할 타이밍에 중기병이 들이박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 힘들고 오래 하다보면 타이밍을 잡게 되는데, 제대로 들어가면 궁병들이 돌격으로부터 도망치지 못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됩니다.

돌격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적인 돌격 : 기병으로 적을 클릭한다. (사격기병이면 Alt + 클릭)
기병은 걷기 -> 달리기 -> 돌격 순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걷는 중에 대열을 정돈하므로 가장 안정적으로 돌격이 가능하지만, 이동 시간이 오래 걸려 적의 사격공격에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적에게 궁병이 아예 없는 경우에만 사용됩니다.

2. 달리는 돌격 : 기병으로 적을 더블클릭하거나, 클릭 후 R을 누른다. (사격기병이면 Alt + 더블클릭)
기병은 적을 향해 달리다가 거리가 가까워지면 돌격합니다. 실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돌격법입니다.

3. 가속을 이용한 돌격 : 기병으로 적군의 배후에 있는 빈 땅을 더블클릭해서 적을 향해 달리게 한 뒤, 45미터 이내로 들어왔을때 적 부대를 클릭하여 돌격.
랜스를 내리는 타이밍이 늦어지므로 돌격력이 더욱 강해집니다. 하지만 손이 많이 가고, 타이밍에 조금만 실수하면 돌격삑사리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실전에선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대로만 들어가면 가장 강력한 궁병들도 궤멸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기병이 적 궁병에게 들이닥치기 전에, 아군 궁병이나 공성무기의 자동사격을 꺼놓거나 다른 목표물을 수동으로 지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그러면 아군 기병에게 사격이 맞을 위험이 있습니다.

간혹 돌격이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돌격거리 45미터를 확보하지 못했을때
2. 충분한 가속도를 얻지 못했을때 (주로 오르막으로 돌격하는 경우)
3. 중간에 돌, 나무, 아군부대, 공성무기 같은 장애물이 있을때
4. 돌격의 목표가 되는 적이 수직 방향으로 움직여 방향이 크게 틀어졌을때
5. 돌격의 목표가 되는 적이 도망쳐 거리가 벌어질때 (주로 스커미쉬 모드의 사격유닛 상대로 돌격하는 경우)
6. 랜스를 내리기 전에 중간에 다른 적부대가 끼어들때 (랜스를 내린 후에 끼어드는건 상관없음)
7. 성문, 다리, 골목길 같이 폭이 좁은 지형에서 싸울때
8. 돌격명령을 내린 뒤 다른 명령을 내렸을때 (초보들이 많이 하는 실수인데, 적을 자꾸 클릭하면 돌격이 취소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돌격명령을 한번 내린 뒤엔 다른 명령을 내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잘 이용하면 적의 돌격도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근접전에 강한 병과를 상대할땐 돌격이 성공하면 랜스를 세우는 타이밍에 후퇴합시다.
다만 명령없이 돌격함 특성이 있는 기병은 후퇴명령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여러번 명령을 내려줘야 합니다.


돌격거리 45 확보한 뒤 바로 반전해서 재돌격합시다.


궁병만 전부 패주시키면 적은 손발이 잘린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기병을 처리해줍시다.


기본적으로 기병은 덩치가 커서 궁병사격에 취약합니다.
사격유닛으로 집중사격을 하다가, 적의 기병이 돌격자세를 취하면 아군 기병으로 옆구리를 공격해 돌격을 방해합시다. 창병과 협동하면 손쉽게 적의 기병진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단, 충격전술을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선, 적보다 많은 기병을 동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동속도가 매우 느린 장창병들은 기병으로 상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할수 없이 기병으로 장창병을 상대해야 할땐, 배후를 먼저 공격한 뒤 사방을 포위해 패주시킵시다. 힘싸움으로 들어가면 큰 피해를 각오해야 하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격유닛이 충분하다면 기병은 도망만 다니고 궁병으로 장창병을 처리합시다.
방패도 없고 갑옷도 허접하며 밀집대형에 이동속도까지 느린 장창병은 궁병의 좋은 밥이 됩니다.


수는 많지만 한게 없는 보병들....--;


포르투갈군의 사상자가 매우 적다는데 주목...
적의 원군이 등장하기 전에 본군을 궤멸시키면, 원군은 등장도 못하고 4차원의 세계로 사라지게 됩니다. --;
(오리지널 버그입니다. 참고로 킹덤즈에선 사라지지 않습니다.)


버그로 인한 도시 거저먹기....


컨트롤이 쉬우면서도 강력함을 보여주는 충격전술입니다. 
전 제가 수정한 edu를 쓰기 때문에 중기병들이 무지막지하게 너프(머릿수 감소, 무게 감소, 랜스 공격력 감소)된데다 포르투갈 기사라는 허접한 능력치의 중기병을 사용했음에도 저런 대승이 가능하니, 충격전술이 야전에서 얼마나 위력적인지 알 수 있을겁니다. 다만, 지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전술이니, 지형이 유리하지 않으면 싸우지 않고 그냥 후퇴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주로 초원이나 사막 같이 장애물이 적은 지형에서 적의 대규모 보병부대를 상대할때 매우 위력적입니다.

여기서 설명한 충격전술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예시일 뿐입니다. 실전에선 궁병없이 기병만으로 충격전술을 쓰거나, 중앙에 기병을 포진시키기도 하고, 다수의 경기병이나 사격기병으로 충격기병을 보조하기도 합니다. 즉, 각각의 팩션의 특징이나 적군의 구성, 그리고 지형지물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유연하게 운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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