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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전략전술]

[전술] 사격 유닛을 활용한 방어전술

by 구호기사 2008.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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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술을 설명하기 전에 사격무기의 특성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미디블의 사격 유닛은 탄환의 발사각도에 따라 직사, 곡사, 수직사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직사
탄환이 직진에 가까운 궤도를 그리며 발사됩니다. (주의: 완전한 직진이 아니라, 아주 완만한 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바로 앞에 장애물이 없을 경우에만 사용되며, 탄속이 빨라 피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앞열의 적군이 피하더라도 후열의 적군이 맞는 경우가 많아 살상력이 매우 높습니다. 단, 적을 앞뒤로 포위했을 경우, 직사로 사격한 탄환은 반대편의 아군에게 맞을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곡사
탄환을 완만한 궤도의 곡사로 발사합니다. 왠만한 장애물은 무시하고 안정적으로 사격할 수 있지만, 탄속이 느리고 목표한 적에게 빗나가면 탄환이 땅에 떨어지므로 살상력이 직사보다 떨어집니다. 대신, 언덕 위에서 사격할 경우 언덕의 경사로를 따라 탄환이 내려가므로 대단히 위력적입니다.

3. 수직사격
바로 앞에 사격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장애물이 있을때만 발사됩니다. 적을 맞추기가 극히 힘들고 살상력도 가장 떨어지지만 장애물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주로 공성전이나 수성전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사용하는 탄환 대비 효율성이 극히 떨어지므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격무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사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격방법은 자동으로 선택되며, 장애물이 없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직사에 가깝게 사격하게 됩니다.)

단궁, 장궁, 합성궁, 마상합성궁, 마상장궁 : 직사, 곡사, 수직사격 (주의: 직사는 돌격거리 내에서만 발동됩니다.)
석궁, 강철석궁 : 직사, 수직사격
투창 : 곡사, 수직사격
나프타 폭탄 : 곡사
단총, 화승총, 머스켓총, 낙타총 : 직사
캐터펄트, 트레뷰셋, 화차 : 곡사
발리스타, 리볼트, 몬스터 리볼트, 대포, 컬버린포, 서펜틴포, 바실리스크포 : 직사
곡사포 : 수직사격

즉, 직사를 사용가능한 사격무기라면 가급적 전방에 배치하거나 장애물이 없는 지역에 배치하고, 곡사로 사격가능한 사격무기라면 후열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직사격을 사용할 수 없는 사격무기는, 성 내와 같이 장애물이 많은 곳에선 거의 무용지물이 됩니다.


사격유닛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언덕지형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전략맵에서 지형의 굴곡이 튀어나온 곳, 혹은 산등성이에 밀착된 지형에서 적의 공격을 유인하는 것이 이상적인데, 언덕을 장악했을때의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장거리 무기의 사거리가 길어진다.
활, 석궁, 총과 같은 장거리 무기의 사격 거리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단, 발리스타, 캐터펄트, 대포류는 최저 사격 각도 제한이 크기 때문에 고저차가 심하면 아래로 사격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언덕 전투의 주력은 궁병이나 총병이 됩니다. (주의: 킹덤즈에선 너무 높은 곳에서 사격하면 탄환이 나가지 않는 버그가 있습니다.) 참고로, 성벽은 사거리 증가 혜택을 받지 않습니다.
 
2. 직사무기를 방해받지 않고 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애물에 매우 민감한 총과 대포의 경우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제대로 사격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덕에 배치할 경우 앞에 있는 아군이 낮은 곳에 배치되므로, 밀집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사격할 수 있습니다.
 
3. 돌격의 위력이 늘어난다.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돌격할 경우 가속도가 붙어서 돌격의 위력이 매우 강해집니다. 반대로 낮은곳에서 높은 곳으로 공격하는 적은, 돌격의 위력이 급감하거나 아예 발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고저차가 너무 심하면 높은 곳이라도 돌격이 발동하지 않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적이 쉽게 지치게 된다.
적은 오르막을 달려올라오기 때문에 접근전이 벌어질때면 매우 지친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유리한 곳에 버티고 있다고 해서 적이 반드시 공격해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때문에, 적군을 유인하기 위해서 다음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로, 적은 수의 군대로 적군이 공격하도록 유인하는 방법.
이 방법은 다리 전투에서 이미 설명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언덕전투는 다리전투보단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합니다.
 
둘째로, 적의 성을 포위하고 기다리는 방법.
이 방법은 적의 성이나 도시를 포위한 다음 적이 먼저 공격하도록 기다리는 방법입니다. 적의 원군이 오지 않으면 그냥 포위한채로 굶겨죽인 다음 먹으면 되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적의 성이나 도시 주변에 언덕이 없다면 무의미합니다.


-실전예시-

포르투갈군 : 포르투갈 화승총병, 머스켓총병, 포르투갈 기사대, 히네테스
밀라노군 : 제노바 석궁병, 파비스 석궁 용병, 란치아 스페차타 보병대, 봉건 보병기사대


부대구성은 언덕의 강점을 이용해 극단적으로 사격유닛의 비중을 높인 구성입니다.
근접전에 강력한 사격유닛을 전열에 두고 근접전에 약하고 사거리가 긴 사격유닛을 후열에 두는 것이 좋은데, 근접전에 강력한 사격유닛이 없는 팩션이라면 몸빵용 보병을 조금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언덕의 경우 직사무기라도 장애없이 발사할 수 있으므로, 전열과 후열을 이렇게 가까이 배치해도 사격하는 데 지장 없습니다. 평지라면 후열의 거리를 좀 더 벌려서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병은 좌우익에 배치합니다.
숲에선 돌격도 안되고 페널티도 심하므로, 가급적 숲 바깥에서만 싸우는 것이 좋습니다.


언덕의 이점을 얻은 아군 사격유닛들이 먼저 사격하기 시작합니다.


일제 사격을 맞으면서 언덕을 달려 올라오는 밀라노군


2열로 배치한 총병과 석궁병들이 쉴새없이 사격합니다.


혼란에 빠진 밀라노군...
이쯤에서 좌우익 기병을 약간 전진배치해서 넓게 포위진형을 만들어 뒀다가, 적 궁병들이 사격자세를 취하면 돌격해서 사격을 방해합시다.


적장이 사격거리 내로 들어오면 우선적으로 일점사합시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여러 부대를 선택해서 적장을 클릭하면 안되고, 개별 부대에게 일일이 명령을 내려줘야 합니다.


총의 사기저하 특성 덕분에 쉽게 겁먹고 백기를 드는 적장


경기병으로 추격해서 마무리 지읍시다.


포화를 뚫고 겨우 근접한 밀라노의 보병기사들....
이미 사기가 상당히 낮아진데다, 사격으로 머릿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대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적의 보병들의 기세가 상당하다면, 망치와 모루 전술을 이용해 기병으로 배후를 공격하면 쉽게 패주시킬 수 있습니다.


경기병에게 맞아죽는 적장


적장이 쓰러지자 적군은 대혼란에 빠집니다.


기병으로 도망치는 적군을 추격합시다.
적의 원군이 있다면 너무 깊이 추격하지 말고 스태미너를 회복시킵시다.


밀라노 대공이 이끌고 온 원군....


히네테스 같은 사격기병으로 적절히 근위대를 괴롭혀 줍시다.
팩션 리더의 경우 근위대 머릿수가 매우 많아 접근하기 전에 머릿수 줄여놓지 않으면 피곤해 집니다.


언덕 위에 배치한 사격유닛들로 계속 공격하다보면....


접근할때쯤이면 적들은 이미 상당한 피해를 입습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는 밀라노 대공....


경기병에게 쫓기다가...


불명예스럽게 포획당하는 대공....


이렇게 전투에서 지형이란 참 중요한 것입니다.


본인은 관대하기 때문에 석방...


사격유닛을 이용한 방어 전술은 언덕이나 산지같은 높은 지형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언덕이라 해도 지형에 따라 고저차나 통로의 모양, 나무나 건물의 배치 등이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지형의 모양에 따라 약간의 임기응변이 필요합니다. 지형적 이득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사격유닛을 활용하기 까다로우므로, 그냥 후퇴해서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름지기 전투에선 싸우는 법도 중요하지만, 물러나는 법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사격유닛의 천적은 '더 긴 사거리를 가진 사격유닛' 이나 '빠른 기병' 입니다. 적에게 이 두 병과가 많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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